'불닭볶음면 리콜'에 삼양식품의 반격…"매운맛 계산 잘못됐다"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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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불닭볶음면에 대해 덴마크가 성분이 위험하단 이유로 리콜 조치를 내렸죠.
덴마크 식품당국의 불닭볶음면 매운맛 측정법이 합리적이지 않아 리콜 조치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덴마크의 식품의약품 감독당국인 수의식품청은 현지시간 11일, 불닭볶음면 세 가지 제품에 대해 리콜, 즉 판매 금지와 회수 조치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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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불닭볶음면에 대해 덴마크가 성분이 위험하단 이유로 리콜 조치를 내렸죠. 제조사인 삼양식품이 여기에 반박하는 의견서를 내기로 했습니다. 덴마크 식품당국의 불닭볶음면 매운맛 측정법이 합리적이지 않아 리콜 조치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무슨 상황인데?
덴마크의 식품의약품 감독당국인 수의식품청은 현지시간 11일, 불닭볶음면 세 가지 제품에 대해 리콜, 즉 판매 금지와 회수 조치를 내렸습니다. 삼양식품이 지금은 수출용으로만 만드는 핵불닭볶음면 3배 매운맛과 2배 매운맛, 그리고 국내서도 판매하는 불닭볶음탕면이 대상이었습니다.
우리가 매운맛을 느끼는 건 캡사이신이란 성분이 든 음식을 먹을 때입니다. 덴마크 식품당국은 해당 제품들 한 봉지에 들어있는 캡사이신 수치가 너무 높아서 이걸 먹었다가는 급성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해로울 수 있다며 판매를 금지했을 뿐 아니라 이미 구매한 소비자도 즉각 폐기하거나 반품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일단 덴마크 식품당국이 불닭볶음면의 캡사이신 함량에 대해서 결론 내린 과정에 오류가 있는 걸로 보인다는 게 삼양 측 설명입니다.
매운 맛의 정도는 스코빌 지수로 수치화해 측정하고 있는데요.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불닭볶음면의 캡사이신 함량을 덴마크 공과대학에 측정해 달라고 의뢰했는데, 이 대학은 스코빌 지수에 따라 캡사이신 성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산출해 내는 산식에 라면 한 봉지 중량 140그램을 다 넣어서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양 측은 "면엔 매운맛이 없고 스프에만 매운맛이 있으니, 30그램쯤 되는 스프 중량만 따져야 하는데 면 중량까지 다 합쳐 140그램을 기준으로 했다"면서 "그래서 실제 불닭볶음면에 들어있는 캡사이신 양보다 최소 4배는 더 들어있다는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공인기관이 정확히 측량한 캡사이신 양을 반영해서 반박하겠다는 게 삼양 측 설명입니다. 또 덴마크 식품당국이 원래 매운맛에 대해 구체적인 규정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냥 이 경우에 한해서 특별히 자체 판단을 내린 걸로 보인다며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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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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