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경상국립대,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 놓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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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들어서자, 우주항공 관련 연구교육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경남의 두 국립대인 국립창원대와 경상국립대가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경상국립대 교수회는 성명서에서 "창원대의 사천 우주항공캠퍼스 구축 시도는 경상국립대와 창원대 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깨뜨리고, 경남 고등교육의 미래지향적인 협력 생태계를 뒤흔드는 행위"라며 "창원대가 진정으로 우주항공 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춘 성과를 지향하고 지역 발전을 도모한다면,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경상국립대에 손을 내밀어서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추진하여 상생을 추구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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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분야 힘쏟던 경상대 “우호 관계 깨는 행위”
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들어서자, 우주항공 관련 연구교육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경남의 두 국립대인 국립창원대와 경상국립대가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과 박동식 사천시장은 지난 17일 사천시청에서 ‘국립창원대학교 사천 우주항공캠퍼스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립창원대는 내년 3월 사천시 제2일반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에 산업단지형으로 임시 우주항공캠퍼스를 개교하고, 2027년 12월 사천시 용현면 통양리 일대에 5만3083㎡ 규모로 본 캠퍼스를 열기로 했다. 이에 맞춰 올해 수시모집으로 내년도 신입생 15명을 선발하고, 2026년 30명, 2030년 40명 등 단계적으로 학부 정원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대해 사천시는 임시 캠퍼스 예정 건물을 무상 사용하도록 허가하고, ‘공공기관 등의 유치 및 지원 조례’에 따라 본 캠퍼스가 들어설 땅도 제공하기로 했다.
박민원 총장은 “우주항공청 시대에 우주항공 복합도시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우주항공캠퍼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식 시장은 “우주항공캠퍼스는 우주항공청과 더불어 우주항공 복합도시의 중추기관으로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경상국립대 교수회는 ‘창원대의 사천시 우주항공캠퍼스 설립을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는 등 국립창원대의 사천 우주항공캠퍼스 설치 계획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경상국립대는 항공우주 분야 신입생 정원을 기존 107명에서 174명으로 67명 늘리는 등 우주항공 분야 중심으로 대학 발전을 꾀하던 터였다.
경상국립대 교수회는 성명서에서 “창원대의 사천 우주항공캠퍼스 구축 시도는 경상국립대와 창원대 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깨뜨리고, 경남 고등교육의 미래지향적인 협력 생태계를 뒤흔드는 행위”라며 “창원대가 진정으로 우주항공 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춘 성과를 지향하고 지역 발전을 도모한다면,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경상국립대에 손을 내밀어서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추진하여 상생을 추구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주항공청은 우리나라 우주항공 분야 연구개발과 산업육성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지난달 27일 경남 사천시에 문을 열었다. 우리 정부는 2032년 자체 기술로 무인 달착륙선 발사, 2045년 화성 탐사선 발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2045년 5대 우주 강국에 진입하고, 궁극적으로 우주산업 세계 시장 10% 점유를 꿈꾸고 있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일대에 연구·교육·행정·산업·국제교류·관광·주거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춘 우주항공복합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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