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추가 보충한 한국 남자수영, 사상 첫 올림픽 계영 메달 정조준 '만반'

한국 수영 대표팀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다가오는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인원을 추가 보충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수영 대표팀 미디어데이를 통해 이유연(고양시청), 양재훈(강원도청)을 추가 선발했다고 전했다. 

이로서 현재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에이스 황선우와 김우민(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김영현(안양시청), 이유연, 양재훈으로 꾸려졌다. 

이 중 김영현은 지난 3월 파리 올림픽 경영 대표 선발전에서 1분47초37로 4위를 차지하며 이유연(1분47초58)을 5위로 밀어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계영 800m 금메달리스트 양재훈(1분48초27)이 6위로 밀려났다.

한국 수영 대표팀 김영현

당초 연맹경기력향상위는 지난달 말 유럽 전지훈련이 이뤄지기 전에 자유형 200m 종목에서 1분45초 대 진입한 선수는 전원 파견, 1분46초50 이하 선수가 다수일 경우 상위 두 명만 파견, 세 명 모두 1분47초대 이상이면 4위에 오른 김영현만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이후 선수단 최적 컨디션 조절과 올림픽 성적 향상을 위해 다시 경기력향상위를 열고 이유연과 양재훈까지 합류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18일 진천선수촌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황선우는 "지금 분위기는 파죽지세"라며 "(김)우민이 형도 저도 올림픽만 바라보고 3년동안 많은 국제 대회와 포디움 경험을 쌓았다"며 "12년만에 한국 선수로 올림픽 무대에서 시상대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국 수영 대표팀 황선우

황선우는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당시 18세 나이로 출전,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7초97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준결승에서는 47초56으로 결승 티켓을 따냈고, 결승에서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성적인 5위(47초82)에 올랐다. 

이번 올림픽에도 경쟁자들은 만만찮다. 1분44초대에 진입한 덩컨 스콧(영국), 루크 홉슨(미국),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등이 포진해있다.

김우민은 개인 기록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우민은 이 날 미디어데이를 통해 "도쿄(올림픽) 때 경험을 바탕으로 파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첫 번째 목표고, 두 번째 목표는 개인 기록을 단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수영 대표팀 김우민

김우민은 직전 모나코에서 열린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42를 기록해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현재는 남자 자유형 400m 세계랭킹에서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3분40초33), 일라이자 위닝턴(3분41초31), 새뮤얼 쇼트(3분41초64, 이상 호주)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우민은 "현재 컨디션은 80% 정도"라며 "나머지 기간에 20%를 채우겠다. 경기를 뛰며 얻은 경험이 많고, 그때 느꼈던 것을 파리에서 충분히 보여줄 것이라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힘줘 말했다. 

김우민이 나서는 자유형 400m 종목은 파리 현지시간으로 오는 7월 27일 오전에 예선전을 치르고 오후에 결승이 열린다. 황선우가 출격하는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은 다음날인 7월 28일 오전, 결승은 29일 오후에 치러진다. 

 

사진= MHN스포츠 DB,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