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북한 GPS 교란방지 장치 성능시험 나선다

김지혜 기자 2024. 6. 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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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교란으로부터 우리 어선 및 어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성능실험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전문가 자문을 통해 어업인들의 안전한 조업과 항해, 경제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GPS 전파교란 방지장치를 제작해 인천시 어업지도선인 인천 201호에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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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구월동 시청본관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교란으로부터 우리 어선 및 어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성능실험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전문가 자문을 통해 어업인들의 안전한 조업과 항해, 경제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GPS 전파교란 방지장치를 제작해 인천시 어업지도선인 인천 201호에 장착했다. 통상 위성항법시스템은 2만㎞ 상공에서 인공위성이 송신하는 전파강도가 휴대전화의 100분에1 수준이라 주변 기지국 인근에서 강한 출력으로 방해 전파를 송신하면 잘못된 위치정보가 나올 수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주로 서해5도와 가까운 지점에서 수평의 전파로 교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북한의 GPS 전파교란은 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의 위성항법장치에 70㎞ 떨어진 다른 지역에 있는 것으로 잘못표기하거나, 어장에 있는 어구를 찾지 못해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해양수산부는 북한에서 교란전파를 발사할 때 나침반, 레이더, 항로표지, 주변 지형지물 등을 활용해 안전 항해하도록 하고 있다. GPS 수신뿐만 아니라 대체 가능한 기기를 설치하도록 어업인들에게 지도하고 있다. 하지만 소형선박의 경우 안개 지역이나 야간 항해, 바다 한 가운데에 항해할 경우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

이에 시는 북한의 교란전파가 플래시처럼 수평방향으로 발사, 산이나 건물 등에 막히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과 알미늄테이프로 전파 차단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시는 GPS 수신용 안테나에 보호막을 씌우고, 인공위성의 수직전파는 정상적으로 수신될 수 있도록 윗면을 개방하고, 하단과 옆면에는 알미늄 테이프로 된 보호막을 씌우면 수평으로 오는 전파교란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국현 시 수산과장은 “현재 우리나라 소형어선의 항법장치는 GPS에만 의존함에 따라 북한의 전파교란 발생 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어 실험을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2만 원대에 재료로 큰 경제적 손실의 예방효과가 있고, 인천시를 비롯해 전국에 방지장치 효과를 홍보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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