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 발령… 환자 2명 발생

도내 위험지역 11개→19개 시군 확대

(의정부=뉴스1) 박대준 기자 = 질병관리청이 18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경기도도 같은 날 파주시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1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 모기 일평균 개체수가 동일 시군구에서 2주 연속 5.0 이상인 경우 지역사회 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내려진다.

이번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당일인 18일 파주시에서 2명의 군집사례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2명 이상 환자의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 거주지 거리가 1㎞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도는 군집사례 환자의 추정 감염지역과 해당 지역 모기 서식 환경, 거주지를 점검하고, 공동노출자, 위험 요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파주시를 대상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파주시엔 추가 사례 감지를 위해 지역 의사회·약사회를 통한 집중 홍보, 매개 모기 집중 방제,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와 예방약 제공 등을 적극 수행하도록 조치했다.

이달 18일 기준으로 신고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 잠정 통계 기준으로 총 164명이다. 경기도는 91명으로 전국의 55.5%를 차지한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지난해 11개 시군에서 올해부터 19개 시군으로 늘려 집중관리 지역을 확대했다"며 "말라리아 위험지역 거주자 또는 방문자는 말라리아 의심 증상 발생시 가까운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