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 100억 횡령 사고에 "진심으로 죄송"

"내부통제 실효성 높여 재발 방지"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19일 최근 발생한 100억원 횡령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조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을 사랑해주시는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자체적으로 사고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원천적으로 막지 못한 데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했다.

이어 “모든 임직원에게 내부통제에 대해 실효성 있는 교육을 해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은행 경남 지역 한 지점에서 근무하던 직원 A씨는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약 100억원의 대출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됐다.

간담회 앞서 발언하는 조병규 우리은행장. (사진=연합뉴스)

김국배 (verme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