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너무 매워" 불닭볶음면 리콜한 덴마크,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조윤형 기자 2024. 6. 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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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정부가 "너무 맵다"는 이유로 불닭볶음면을 리콜(회수) 조치한 가운데, 이같은 결정이 외국인 혐오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웨덴 출신 유튜버 '스웨국인'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덴마크가 최근 불닭볶음면을 리콜한 진짜 이유는 외국인 혐오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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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덴마크 정부가 "너무 맵다"는 이유로 불닭볶음면을 리콜(회수) 조치한 가운데, 이같은 결정이 외국인 혐오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웨덴 출신 유튜버 '스웨국인'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덴마크가 최근 불닭볶음면을 리콜한 진짜 이유는 외국인 혐오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그는 "유럽 외 여행을 많이 하지 않는 스웨덴·덴마크인들은 한국·일본·중국 등 이런 나라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있다"며 "수입품이 약간 좀 위험하다는 마음, 한국이 낯설고 위험하다는 생각, 무서워서 수입 안 하고 판매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불닭볶음면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덴마크 현지 매체 '엑스트라 블라뎃'은 지난 12일 덴마크 수의학·식품청(DVFA)이 핵불닭볶음면의 리콜을 결정했다며 회수 배경에 관해 "놀란 소비자의 문의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DVFA는 문의 내용을 덴마크공과대학(DTU)에 전달해 조사를 의뢰했고, 불닭볶음면이 칠리 칩보다 캡사이신 함량이 많다고 파악했다.

DVFA 누리집에 따르면 관계 당국은 "불닭볶음면 단일 봉지에 들어있는 캡사이신의 함량이 너무 높아 소비자가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제품을 갖고 있다면 폐기하거나 구매한 매장에 반품해달라"며 "지나치게 매운 음식을 먹으면 어린이에게 해롭다"고 고지했다.

그러나 일부 현지 소비자들은 "얼마나 맵게 먹을지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며 불닭볶음면의 폐기 조치를 반기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영국 방송 BBC는 이와 관련해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덴마크인들로부터 토론 거리가 됐다"며 "많은 이는 덴마크인들이 향신료에 대한 내성이 약하다고 주장했다. 어느 네티즌은 덴마크 친구가 후추를 뿌린 새우튀김을 너무 맵다고 생각했다더라"고 전했다.

한편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핵불닭볶음면 등 일부 상품을 리콜 조치한 덴마크와 관련 국가 공인 기관을 통해 캡사이신 함량 분석에 돌입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삼양식품 측에서는 리콜 대상에 오른 △핵불닭볶음면 3×Spicy △핵불닭볶음면 2×Spicy △불닭볶음탕면은 이미 전세계 수출중인 제품으로 각국 식품법 기준 아래 생산됐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최근 북미·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빠르게 진출 중인 바. 특히 유럽에서는 지난 1분기 매출 42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8.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내부에서 덴마크의 리콜 조치가 유럽연합(EU) 인접 국가로 번질까 하는 걱정도 적지 않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양식품의 우려와 달리 리콜 조치가 오히려 홍보 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불닭볶음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매운 맛 챌린지'로 큰 인기를 받고 있는데, 이와 같은 리콜 조치가 전 세계인의 도전 의식을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yoon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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