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도 일본뇌염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 발견

울산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19일 "제주와 전라에서 지난 3월 29일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면서 "울산에서도 지난 12일 울주군 청량읍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8일보다는 나흘 늦게 발견됐다. 채집된 모기를 검사한 결과, 다행히 병원체 5종(일본뇌염, 웨스트나일바이러스, 지카바이러스, 황열바이러스, 뎅기바이러스)은 검출되지 않았다.

[사진=질병관리청]

작은빨간집모기는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모기로 일반적으로 6월에 남부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며 7~9월 밀도가 높아지고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린 경우 처음엔 대부분 무증상이나,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경우엔 환자의 20~30%가 사망한다.

일본뇌염을 막는 예방백신도 있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12세까지 어린이는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한다. 면역력이 낮거나,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는 등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성인도 보건소 등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을 할 때 밝은색의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집에선 방충망이나 화장실, 베란다 하수관을 미리 잘 점검하고 주변의 매개모기 유충 서식지를 없애는 게 상책이다.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