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 체제 벗어날까? KFA, 12명 감독 후보 검토 완료..."차기 회의 시 최종 협상 대상자 선정"

노찬혁 기자 2024. 6. 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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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가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차기 회의 시 최종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제9차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전력강화위원회의의 주요 내용은 12명의 감독 후보군의 개인별 경력소개 및 경기 영상 관람이었다.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한 뒤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을 경질했다. 이후 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을 선임해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했다. 새로운 사령탑으로는 K리그 현직 지도자들이 떠올랐다.

K리그 구단 팬들은 이를 극구 반대했고 결국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現 대전 하나시티즌)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황 감독은 태국과의 2연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황선홍 감독/마이데일리

축구협회는 3월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원래 축구협회는 태국과의 2연전이 끝난 뒤 외국인 감독을 데려오려고 했다. 제시 마치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과 스페인 국적의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대표팀 감독을 1, 2순위 후보로 정했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마치 감독과의 금전적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카사스 감독과의 협상도 결국 결렬됐다. 축구협회의 선택은 다시 한번 임시감독이었다. 김도훈 임시감독을 선임했다. 축구대표팀 최초로 2연속 임시 감독 체제였다.

다행히 김 감독 체제에서 축구대표팀은 최고의 결과를 가져왔다. 축구대표팀은 싱가포르와의 원정경기에서 7-0으로 대승을 거뒀고, 홈에서 열린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1-0으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최종예선 톱시드를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김도훈 감독/마이데일리

대한축구협회는 임시감독 체제가 끝난 뒤 다시 정식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열린 제9차 전력강화위원회의에는 정해성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9명이 참석했다. 윤정환 위원(現 강원FC 감독)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고, 박성배 위원은 불참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감독 후보군 12명의 경력 소개 및 경기 영상 관람이 이루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경기영상은 지난 8차 회의 후 각 후보의 경기영상을 취합해 공격 및 수비조직, 플레이 스타일 등 주요 전술내용을 중심으로 KFA 분석팀에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서울시내 모처에서 오후 약 5시간 가량 진행됐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번 제9차 회의를 통해 분석영상에 따른 위원들 개별적 평가와 의견을 수렴하고 협상 대상자를 추천했다. 차기 회의 시에는 최종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곧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차기 전력강화위원회의(10차)는 가까운 시일 내 개최할 예정이며 최종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후 협상 완료 시까지 원활한 협상과 계약을 위해 향후 일정 및 진행 내용은 비공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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