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수속부터 치맥까지 정부가 합동으로 내놓은 외국관광객 확대 방안

손고은 기자 2024. 6. 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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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국 간소화하고 환승‧대중교통 등 이동 편의성 확대
한국 라이프스타일 체험 및 중소기업 제품 홍보에도 힘

정부가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수가 코로나19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입국절차를 간소화하고 체류기간을 확대하는 한편 관광소비 촉진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각 분야별 정부부처가 힘을 합쳐 통합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가 방한 외국인 관광객 활성화를 위한 통합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 청계천 풍경 / 픽사베이 

우선 입국부터 지역관광, 출국까지 외국인이 느끼는 불편 사항을 집중적으로 개선한다. 출입국과 관련해서는 비자심사 인력과 비자신청센터 등의 기반을 확충해 비자 발급 소요기간을 단축한다. 단체관광객의 전자여행허가(K-ETA) 일괄신청 범위를 확대하고 여권 자동판독(OCR) 기능을 도입해 입력 정보도 간소화한다. 다국어 서비스 확대와 증빙서류 제출 기능 추가 등을 통해 이용자 편의도 개선한다.

케이팝(K-Pop) 연수 등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케이-컬처 연수비자'도 연내 시작될 전망이다. 해외 원격근무자가 한국에 와서 업무를 하면서 지역관광도 즐길 수 있도록 '지역특화형 디지털노마드 비자'의 도입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밖에도 MICE 행사 주요 참가자 입국 우대심사 편의 제공 국제회의 등 유치시 동반자 관광 프로그램 기획·운영할 경우 국고 지원 심사 우대 크루즈 관광객 무인자동심사대 추가 설치 및 여객터미널 운영시간 탄력적 연장 등의 조치를 실시한다.

지방공항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부산-자카르타, 청주-발리 노선을 신설하고 대구-울란바토르 노선의 운항횟수를 늘린다. 방한 수요가 많은 국가와 운수권 신설·증대를 위한 협의도 이어간다. 고속철도(KTX)에서는 호텔까지 짐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기존 서울·부산 등 9개 지역에서 대전, 동대구, 광주송정 등 7개 지역을 추가해 16개 지역에서 제공한다. 출국 전 공항 밖에서 개인 수하물을 미리 위탁하는 이지 드롭(Easy Drop) 서비스도 확대한다. 인천공항에서는 환승 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캐리어 없이 관광 할 수 있도록 환영 키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대중교통 승차 편의에도 앞장선다. 우선 외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국내 지도 응용프로그램(앱)에서 맛집 등 주요 방문지에 대한 사용자 후기(한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영어·중국어 등으로 번역해 제공한다. 해외 신용카드로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에서 선불금 충전이 가능한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를 입국 비행편에서 판매하고, 국내 주요 도시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사용할 수 있는 서울 기후동행카드 등 단기 대중교통 승차권을 도입한다. 고속철도(SRT·KTX) 온라인 예매시스템 내 다국어 서비스, 좌석 지정 기능 등을 추가하고, 방한 항공권 구매시 고속철도(KTX) 승차권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항공-철도 연계 발권 서비스(Rail&Air) 대상역을 현재 9개역에서 14개역(강릉, 평창, 대전 등 추가)으로 확대한다.

색다른 즐길거리도 공급을 늘린다. '치맥', '즉석사진' 등 한국인의 일상을 즐기는 '케이-라이프스타일'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숙박, 휴양·레저, 쇼핑 등 용도가 다른 여러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복합시설지구' 유형을 신설한다. 드라마·영화 등 케이-콘텐츠에서 접한 한국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류 영상콘텐츠 내 중소기업 제품 노출·홍보를 지원한다. 출국시 내국세 환급(Tax-refund)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면세품 반출확인 모바일 서비스 제공을 7개 지방공항까지 확대한다.

마지막으로 방한관광 발전 기반을 확충하는 데에도 힘쓴다. 먼저, 관광객 방문이 많은 주요 지역에 위치한 음식점업계의 만성적 구인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고용허가(E-9) 범위 확대를 검토한다. 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증가하는 동남아 관광객들을 위해 소수언어권 관광통역안내사 육성도 확대한다. 지자체의 지역축제 물가관리 노력을 '지방물가 안정관리 평가'에 반영하고, 바가지요금 및 부당 상행위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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