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하이트진로, 베트남 타이빈 시대 열다

이지혜 기자 2024. 6. 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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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하이퐁 인접 신규 산업단지에 해외 첫 공장 내년 착공
세금·임차료 감면은 물론 도로 확장 등 인프라 지원 등 ‘순풍’
하이트진로 베트남 타이빈 공장 부지에서 정성훈 베트남 법인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마이데일리 = 베트남 타이빈·이지혜 기자] “타이빈은 이제 산업단지 조성을 본격화 했고 해외 기업 유치와 협조에 적극적이다. 하이트진로 첫 공장 위치는 수도 하노이와 약 120km. 베트남 최대 국제 항구도시 하이퐁과 약 40km다.”

지난 13일 정성훈 하이트진로 베트남 법인장은 내년 초 착공을 예정하고 있는 베트남 타이빈성 내 산업단지 그린아이파크(GREEN i-PARK) 해외 첫 공장 부지 앞에서 한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갖고 부지 선정의 가장 중요한 이유로 입지를 꼽았다.

해외공장 예정지는 아직 빨간 깃발로 구역만 표시돼 있는 맨땅이지만, 부지 앞으로 반듯하게 뻥 뚫린 6차선 도로와 또 다른 한쪽에서 진행 중인 도로 공사 작업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발빠른 인프라 건설은 추후 공장 건설에 순풍을 더하는 것은 물론, 공장 가동 이후의 안정적 물류 기반이 된다.

정성훈 법인장은 “베트남 정부가 지방 도로를 확장하고 있는데, 하이퐁에서 남부 지역까지 연결하는 해안도로가 그린아이파크 산단을 직접 통과한다”며 “해외 수출뿐 아니라 베트남 내 유통에 있어서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재차 강조했다.

베트남 타이빈성은 산업단지 조성과 더불어 도로 확장 공사가 한창이다./이지혜 기자

하이트진로는 2030년까지 소주 해외 매출액 5000억원 돌파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공장 생산을 추가해 수출 물량을 확보에 나선다. 베트남 타이빈성 공장은 현재 설계 단계이며, 내년 1분기 착공하고 2026년 2분기 안에 가동을 예상하고 있다.

부지 규모는 축구장의 11배 크기인 약 8만2083㎡다. 초기 생산량은 과일소주 생산 1개 라인에서 연간 약 100만 상자를 출고한다.

정성훈 법인장은 “2026년 첫 해외 생산 규모는 올해 소주 해외 판매량 목표의 약 17% 정도에 해당한다”며 “추후 확장해 나가며 동남아 시장의 생산·유통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베트남 타이빈성 관계자와 공장 설립 현황 점검 설명회를 가졌다. /이지혜 기자

그린아이파크 본부에서는 응웬 칵 턴 타이빈성 성장, 부 낌 끄 타이빈성 공단관리위원회 위원장, 도 느 람 타이빈성 정보통신국 국장, 응웬 득 청 타이튀현 부성장 등 베트남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건립 현장 점검 및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하이트진로에서 장인섭 관리부문 총괄 전무, 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전무, 정세영 커뮤니케이션 상무가 참석해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응웬 칵 턴 타이빈성 성장은 “한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는데, 결실을 맺게 돼 무척 기쁘다”며 “세금·임대료 감면 혜택을 물론이고 도로 건설 등 인프라 마련에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이트진로가 베트남 타이빈성에 첫 해외 공장을 설립한다. /이지혜 기자
하이트진로가 베트남 타이빈성에 첫 해외 공장을 설립한다. /이지혜 기자
하이트진로가 베트남 타이빈성에 첫 해외 공장을 설립한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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