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홈런왕 저지, '전 삼성' 수아레즈 151㎞ 직구에 손등맞고 교체 아웃…AL MVP 경쟁 밀려나나

신원철 기자 2024. 6. 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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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저지는 19일 미국 뉴욕 브롱크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1타수 1안타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하고 세 번째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로 떠나면서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은 저지의 단독 질주가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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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런 저지가 19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왼쪽 손등에 시속 151㎞ 직구를 맞고 교체됐다.
▲ 애런 저지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시속 94.1마일(약 151.4㎞) 직구를 왼쪽 손등에 맞고 교체됐다. 주루 플레이까지는 했지만 타격에 문제가 생겼다. 다음 타석에서 대타가 나왔다.

저지는 19일 미국 뉴욕 브롱크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1타수 1안타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하고 세 번째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두 번째 타석에서 볼티모어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가 던진 몸쪽 공에 왼쪽 손등을 맞아 타격이 어려웠다.

시작은 잘 풀렸다. 저지는 1사 1루에서 1회 첫 타석을 맞이했다. 여기서 수아레즈에게 볼카운트 0-2로 몰렸지만 4구째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면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 '전 삼성' 볼티모어 오리올스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
▲ 저지는 손등에 공을 맞은 뒤에도 곧바로 교체되지는 않았다. 주루 플레이에 이어 수비까지 책임졌다. 그러나 4회 타석에서 대타 트렌트 그리샴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1-0으로 앞서던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사고가 났다. 볼카운트 1-2에서 수아레즈의 몸쪽 공이 너무 깊게 파고들었다. 시속 94.1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저지의 왼쪽 손등을 강타했다. 저지는 그자리에서 방망이를 떨어트리고 고통을 호소했다. 트레이너가 달려와 상태를 확인한 뒤 경기가 재개됐다.

저지는 우선 대주자로 교체되지는 않고 경기에 남았다. 다음 타자 알렉스 버두고의 안타에 3루까지 진루한 뒤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중전 적시타 때 홈까지 들어왔다. 양키스는 신인 벤 라이스의 안타에 이은 글레이버 토레스의 희생플라이로 3-0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4회초 수비에서 타구를 처리할 일은 없었지만 저지는 계속해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타격과 직결돠는 왼손에 빠른 공을 맞은 여파는 다음 타석에서 드러났다. 1사 1루에서 저지의 타석이 돌아왔지만 양키스는 대타를 기용해야 했다. 트렌트 그리샴이 저지 대신 3번타자 중견수를 맡게 됐다.

저지는 19일 경기 전까지 올해 73경기에 나와 타율 0.299와 OPS 1.110, 26홈런 64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홈런과 타점, 볼넷(57게), 장타율(0.686)과 OPS가 메이저리그 1위였다. 2루타는 22개로 아메리칸리그 최다 1위. 시즌 초반, 첫 33경기까지는 타율이 0.197에 그쳤는데 그 뒤로 각성했다. 최근 40경기 동안은 타율 0.387과 OPS 1.439, 20홈런 46타점을 올렸다.

▲ 애런 저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로 떠나면서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은 저지의 단독 질주가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도박사들은 저지를 아메리칸리그 MVP 0순위 후보로 본다. 18일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저지가 MVP를 차지할 경우 배당률은 -110으로, 10달러를 베팅하면 20달러를 받을 수 있다. 2순위는 양키스 동료 소토다. 소토는 배당률 +440으로, 소토에게 10달러를 걸고 그가 MVP로 선정되면 54달러를 번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도 MVP 경쟁 선두주자였던 무키 베츠(다저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레이스에서 밀려나는 일이 있었다. 베츠는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7회말 상대 투수 댄 알타빌라가 던진 97.9마일(약 157km)짜리 패스트볼에 왼손을 맞았다. 검진을 실시한 결과 왼손 골절상 소견이 나왔다. 길면 8주 동안 그라운드를 비운다. 베츠가 장기 공백을 예고하면서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오타니와 프레디 프리먼(다저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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