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에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 목요일 남부지방·제주엔 더위 식히는 장맛비

김기범 기자 2024. 6. 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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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보 발효 현황. 기상청 제공.

서울에도 올여름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19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올여름 들어 서울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는 6월18일 처음으로 폭염특보가 서울에 내려졌다.

이날 같은 시각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경기도(광명, 과천, 안산, 김포, 동두천, 연천, 포천, 파주, 수원, 성남, 안양, 구리, 남양주, 오산, 군포, 의왕, 화성, 광주, 양평), 강원도(정선평지, 원주, 철원, 화천, 홍천평지, 인제평지, 강원북부산지), 충청남도(천안, 부여, 계룡), 경상남도(진주) 등이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체감온도가 급격히 오르거나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때도 발령된다. 폭염이 찾아올 때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건강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19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비체올린을 찾은 입장객이 능소화, 수국, 버베나(버들마편초)가 활짝 핀 정원을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8일 밤~19일 아침 사이 강원 동해안(강릉)에서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2도를 기록하면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 1분~다음날 오전 9시)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오는 20~21일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비가 내리거나 구름이 끼면서 낮 기온이 19일보다 2~6도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부지방은 20~21일에도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

20일 전국 주요 도시의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서울 23~35도, 춘천 20~35도, 대전 21~35도, 광주 21~31도, 대구 21~32도, 부산 22~28도, 제주 21~26도 등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9일 늦은 밤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되겠고, 20일 아침부터는 전남권, 오전부터는 전북 남부와 경남권에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예보했다. 이번 비는 20일 밤 대부분 그치겠지만, 제주도에는 21일 아침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특히 20일 제주도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21일 아침까지 제주 50∼100㎜(많은 곳 150㎜ 이상, 산지 200㎜ 이상), 전남 남해안 5∼20㎜, 경남 남해안 5∼10㎜, 광주·전남(남해안 제외), 전북 남부, 부산·울산·경남 내륙 5㎜ 안팎 등이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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