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도착한 푸틴 영접…당일치기 방북 변경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19일) 새벽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북러 두 나라가 당초 발표한 1박 2일 일정보다 늦게 방북한 것인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나가 푸틴을 끌어안으며 환영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3시쯤 푸틴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가 평양 순안공항에 내렸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던 김정은 위원장은 악수를 건네고 포옹을 합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꽃다발을 건네받은 푸틴 대통령은 그 이후에도 김 위원장과 몇 차례 대화를 나눴습니다.

두 사람은 푸틴 대통령의 전용차 아우루스 뒷좌석에 나란히 탑승해 금수산 영빈관까지 이동했습니다.

평양 시내에는 러시아 국기와 푸틴 대통령의 얼굴이 내걸렸지만, 환영인파가 도열한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9년 시진핑 주석의 방북 때와는 달리 공항에서도 예포 발사를 비롯한 대대적인 환영식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북러 양국은 당초 어제와 오늘 1박 2일 일정으로 푸틴 대통령이 방북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푸틴의 러시아 극동지역 야쿠츠크 공화국 방문 일정이 길어지면서 평양에 머무는 일정은 당일치기로 축소됐습니다.

오늘은 단독, 확대 회담을 가진 뒤 공동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어 산책과 다도를 겸한 비공식 회담도 가질 예정인데, 크렘린 궁은 이때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스 통신은 북러 정상이 오늘 거의 하루 전체를 다양한 형식으로 회담 테이블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 오후 김 위원장 배웅 속에 베트남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김수형 기자 sea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