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멍멍이 갤러리’, 이재명 ‘언론 애완견’ 발언 직격…“천만 반려인 모독”
“정치권서 ‘애완견’ 표현이 논란…이는 반려동물 천만가구 시대에 심히 부적절한 표현”
“법안 발의 과정도 아닌 상대 공격 위해 용법에 어긋나는 ‘애완견’ 단어 사용”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멍멍이 갤러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론 애완견' 발언을 비판하는 성명문이 게재됐다.
19일 '디시인사이드' 멍멍이 갤러리에는 '멍멍이 갤러리 성명문'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이 올라왔다.
해당 입장문을 작성한 네티즌은 "현재 정치권에서 '애완견'이라는 표현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는 반려동물 천만가구 시대에 심히 부적절한 표현이라 생각한다"면서 "갤러리에서 오래 활동했던 갤러들은 이를 규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던 만큼, 여론을 취합해 성명문 초안 작성했다"고 입장문 발표 취지를 설명했다.
이 네티즌은 "정치권에서 법안 발의 과정도 아닌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용법에 어긋나는 '애완견'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은 천만 반려인들을 모독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발언함에 있어 각별히 유념해 줄 것을 간절히 요청 드리는 바"라고 이재명 대표를 정조준했다.
이어 "현재 정치권에서 '언론'을 두고 '애완견'이라는 비유적인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평소 강아지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반려인들은 심히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애완견'은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며 기르는 개'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현시대에 들어서는 '반려견'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한다"며 "'반려견'은 보호자와의 정서적 교류를 위해 함께 생활하며 '한 가족처럼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개'를 가리킨다"고 짚었다.
이 네티즌은 "반려견은 보호자와의 관계에서 서로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성 교육을 받아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산책, 반려견 놀이터 등에서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학습한다"며 "이는 심리학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학적으로도 반려견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특히 반려동물 천만가구 시대에 '펫티켓'은 반려견과 사람이 공존하기 위한 일종의 규범이라 할 수 있다"면서 "'펫티켓' 반려동물(Pet)과 예의·예절(Etiquette)의 합성어로, 공공장소 등에 반려동물을 데리고 왔을 때 지켜야 할 예의를 일컫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네티즌은 "대표적인 예는 반려동물과 산책을 할 때 목줄과 인식표, 배변봉투 등을 지참해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라며 "이는 반려인들에게는 반려동물이 사랑스러운 존재이지만, 비(非려)반인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사고를 예방하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수립하기 위해 권장된다"고 글을 끝맺었다.
전날 이 대표는 "며칠 전 법정에 출석하며 했던 저의 발언은 일부 언론의 실재하는 애완견, 경비견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며 "시간 제약 등으로 일부 언론의 문제임을 좀 더 선명하게 표현하지 못해 언론 전체 비판으로 오해하게 했다면 이는 저의 부족함 탓이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대다수 언론인들이 감시견의 책무로서 진실과 정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은 잘 안다"며 "많은 언론과 언론인들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론직필에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민주당 또한, 입법 행정 사법에 이은 제4부로서 언론이 국민을 위한 권력 감시견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또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사건 재판에 출석하던 중 언론 카메라 앞에 서서 "검찰이 사건을 조작하고 엉터리 정보를 제공하면 그것을 열심히 받아쓰고 조작은 하지만, 그에 반하는 객관적 사실이 나오더라도 언론은 그 점에 관해 관심을 안 가진다"면서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조작하고 있지 않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해당 논란에 대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언론 애완견' 발언 논란을 빚은 이 대표와 양문석 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다고 밝혔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을 애완견으로 폄하한 이 대표, 거기다 이 논란에 대해 '기레기 발작증세'라고 말한 양문석 의원을 윤리위에 징계 요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언론은 제4의 헌법기관으로 불릴 만큼 우리 사회의 정보와 자유로운 표현의 소통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대 제1당 대표가 진행 중인 자신의 형사재판에 대해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언론인 전체를 싸잡아 모독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인이 언론보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개별 보도에 대해 절차에 따라 이의제기를 하면 되지만 모든 언론이 일제히 애완견이 돼 권력의 주문대로 받아쓰는 일은 애초에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기관으로서의 품위를 땅으로 실추시킨 이번 발언에 대해 많은 동료 의원님들의 공감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현직 의원들의 윤리위 제소 참여를 촉구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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