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 아빠' 박동빈 "16개월 딸과 외출, '할아버지랑 왔다' 소리도"(금쪽상담소)

서지현 기자 2024. 6. 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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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상담소 박동빈 이상이 / 사진=채널A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박동빈이 늦둥이 아빠로서의 고민을 밝힌다.

20일 저녁 8시 10분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는 화제의 밈으로 인기를 얻은 주스 아저씨, 배우 박동빈, 이상이 부부가 출연한다.

앞서 박동빈은 드라마에서 만난 인연으로 12살 연하의 배우 이상이와 결혼해 득녀했다. 박동빈은 지인과의 모임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지만 아내가 만남을 계속 거절해 배우 안재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힌다. 이에 배우 안재모가 아내 이상이에게 "형수님"이라고 부르며 사랑의 오작교를 만들어 주었고, 덕분에 아내와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한다.

그러나 박동빈은 "54세 늦둥이 아빠, 가족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지 불안해요"라는 고민으로 상담소를 털어놓는다. 박동빈은 결혼 3년 만에 얻은 딸과의 일상이 너무 행복하다고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최근에는 "아이가 중학교에 간다면 나는 몇 살이지?"라는 생각이 들고 "저번에 딸이 할아버지랑 왔다"라는 얘기까지 들어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이후 "자신감이 많이 저하되고 불안해졌다"라며 늦은 육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오은영 박사는 요즘 결혼과 육아가 늦어지는 추세라 '만혼'인 분들이 많을 거라고 추측한다. 이어 "직장 생활하는 사람의 평균 퇴직 연령이 49.4세"라며 50세도 되기 전에 퇴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한다.

박동빈은 "연기자에게 정년은 없지만 나이가 들며 설 공간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며 작품이 끝나고 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불안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또한 딸이 태어나면서 불안함이 더 커졌다고 말하며 "꿈에서 시험을 본다", "대사를 하다가 대사가 생각이 안 난다"라고 토로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꿈의 내용을 보면 상징적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며 "시험을 볼 때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어찌할 바를 모르는 거다.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고 난감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기면 어떡하지"하는 불안감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박동빈, 이상이 부부의 불안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일상 영상을 시청한다. 영상에서는 16개월의 귀여운 딸과 외출을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부부는 딸의 걸음마가 늦어져 한 병원의 소아재활치료실을 찾아가고, 박동빈은 걸음마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딸의 선천성 심장병을 토로한다. 박동빈은 자신의 딸이 생후 4일째에 살기 위해 첫 심장 수술을 견디고 현재 세 번째 수술까지 무사히 견뎌주었다고 말한다. 이어 아내 이상이는 딸이 세 번의 시험관 시술 후 포기한 상황에서 자연 임신으로 얻게 된 아이였다며 임신 당시를 회상한다. 임신 7개월 당시 아이의 병을 알게 되었을 때 주치의 선생님이 해준 "아이 원했잖아요, 살립시다, 그럼" 이 한마디에 힘을 얻었다고 말한다.

오은영 박사는 "회복 과정에서 발달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되는 사건이 있냐"라고 물었고, 부부는 생후 4일 차에 진행한 첫 번째 수술 후 딸이 호흡 곤란으로 뇌 쇼크가 왔다고 토로한다. 아내 이상이는 쇼크 당시 "지금 괜찮아 보여도 향후 지속 관찰을 해야 한다"라고 들었고 "한창 자라며 발달해야 할 시기에 심장 수술 때문에 누워서 회복해야 했다"라며 걸음마가 늦어지는 딸의 발달에 걱정을 감추지 못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가 딸의 발달 상태를 분석, "짚고 서기는 하지만 걷는 것은 되고 있지 않은 상태"라며 대근육 발달이 부족하다고 진단한다. 하지만 아내 이상이의 육아에 대해 "아이의 감정 표현, 아이의 생각을 보면서 반응을 잘해준다"라고 상호작용 면에서 발달이 잘 된 상태라고 진단하며 아픈 아이임에도 열심히 육아를 해내고 있는 박동빈, 이상이 부부를 응원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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