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오는 야한 꿈 꿨다”…노골적 요구하다 헤어지자는 말에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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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여대생이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숨졌다.
피해자는 교제하는 3주 동안 노골적인 성적 요구에 시달렸는데, 이걸 견디다 못해 헤어지자고 했다가 변을 당했다.
둘이 교제를 시작한 것은 사건 발생 3주 전이었고 20살 여대생의 첫 연애였다.
'네가 나오는 야한 꿈을 꿨다' 했고 하룻밤을 같이 보내자는 취지의 요구를 피해자가 거절하자 이번엔 성관계라도 갖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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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CCTV 비치지 않는 곳 골라 계획 범행”
피해자는 교제하는 3주 동안 노골적인 성적 요구에 시달렸는데, 이걸 견디다 못해 헤어지자고 했다가 변을 당했다.
가해 남성은 '조현병'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JTBC에 따르면, 20살 여대생이 경기도의 한 지역에서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한 건 이별을 통보한 당일이었다. 밤 11시20분 CCTV 사각지대에서 수차례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는 목과 얼굴, 손이 훼손됐고 이내 숨졌다. 둘이 교제를 시작한 것은 사건 발생 3주 전이었고 20살 여대생의 첫 연애였다.
교제를 하며 가해자의 요구는 직설적이고 노골적이었다고 한다. 특정 신체 부위를 만져보고 싶다고 하고 촉감이 궁금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가 나오는 야한 꿈을 꿨다' 했고 하룻밤을 같이 보내자는 취지의 요구를 피해자가 거절하자 이번엔 성관계라도 갖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들어 헤어지자고 했지만, 가해자는 혼자서만 받아들이지 못했다.
가해자는 "조현병인데 사건 당일에만 약을 안 먹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족의 입장을 달랐다. "동생이 외출한 지 20분 만에 신고가 들어온 걸 보면 계획범죄가 틀림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CCTV가 비치지 않는 곳을 고른 점,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영정 사진 찍을 나이가 아니었던 꽃다운 나이의 피해자, 제대로 된 처벌이라도 해달라는 게 유족들의 마지막 바람이다.
연인 관계 폭력, 올해 4월까지만 모두 2만 5000여건 신고됐지만 여전히 공권력은 개인사에 개입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잇따른 죽음에 대한 책임이 어쩌면 우리 사회에 있을지 모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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