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113일’ 최고령 출전보다 놀라운 경기력···페페, 11회 리커버리,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
최고령 출전 기록 보다 더 놀라운 것은 경기력이었다. 불혹을 훌쩍 넘어 출전한 메이저 무대에서도 20살 어린 선수들에게 신체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노련미가 더해져 경기력은 더욱 무르익었다.
‘1983년생’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41·포르투)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새 역사를 썼다.
페페는 19일 독일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1차전 체코전에 선발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3-4-3 전형의 중앙 센터백으로 나선 페페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포르투갈 수비진을 굳게 지켰다. 페페가 중심이 된 포르투갈 수비진은 단 1골만 실점하며 귀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출전으로 페페는 41세 113일의 나이로 유로 본선에 출전, 역대 유로 대회에 나선 역대 최고령 선수로 우뚝 섰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9년 은퇴한 헝가리 국가대표 골키퍼 키라이 가보르가 기록했던 40세 86일 출전 기록이었다. 골키퍼가 보유한 최고령 기록을 필드플레이어가 깬 것이다.
그라운드에서는 단연 돋보였다. 페페는 패스 성공률 93%와 태클 성공 2회(성공률 67%), 지상볼과 공중볼 경합 성공률 각각 67%과 100%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볼 소유권을 획득한 횟수는 무려 11차례나 됐는데,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는 유로 2024 조별리그 1차전 전체 선수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통계 업체 ‘풋몹’은 페페에게 평점 8.1점을 매겼다.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페는 41세 113일의 나이로 가보르가 보유하고 있던 기록을 깨고 유로 본선에 오른 최고령 선수가 됐다. 뿐만 아니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카 모드리치만 달성했던 5회 연속 유로 본선 토너먼트 출전 기록도 세웠다”고 조명했다.
2001년 프로에 데뷔한 페페는 마리티무와 포르투(이상 포르투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베식타슈(튀르키예)를 거쳐 무려 24번째 프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07년부터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이날 138번째 A매치를 뛰었다.
페페는 과거 터프하고 과격한 플레이 스타일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승부 근성과 철저한 몸 관리는 레전드 반열에 오를 만하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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