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성지에, K팝"…아이브, 런던 공습의 무기 (월드투어)

구민지 2024. 6. 1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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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 | 런던(영국)=구민지기자] 아이브가 팝의 성지를 홀렸다.

영국 중심에서 K팝을 노래했다. 언어는 달라도,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 성별도, 나이도 상관없었다. 흔들림 없는 라이브, 무대 매너로 런던을 사로잡았다.

"아이브의 외모, 실력, 노래, 퍼포먼스, 콘셉트, 그들이 가진 스토리까지 모든 게 좋아요."(영국 팬, 쎄리나)

데뷔 초부터 이들에게 자주 붙은 수식어는 '본 투 비 아이돌'(Born to be Idol). 사실 알고 보면 노력파다. 월드투어를 통해 또 한 번 성장을 입증했다.

공연장 규모부터 달라졌다. 오투 아레나는 세계적 팝스타들이 찾는 곳이다. 콜드플레이, 마돈나, 비욘세, 아델, 에드시런, 본조비, BTS 등이 거쳐갔다.

'디스패치'가 17일(한국시간) 런던 오투 아레나를 찾았다. 현지 팬들의 열광을 직관했다. '디스패치'가 아이브 무대의 매력을 짚었다.

라이브는 살아있다

"Now I'm changing, can't you see↗"

막내 이서가 고음을 폭발 시켰다. '아센디오' 후렴구 부분 높은 음을 내지르는 순간, 무대도 객석도 동시에 터졌다. 관객들은 비명을 쏟아냈다.

아이브는 '가수는 노래가 기본이다'를 여실히 증명했다. '해야'에선 안유진의 애드리브가 폭발했다. 탄탄한 가창력으로 기립박수를 이끌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격한 퍼포먼스도 함께였다는 것. '키치'는 끊임없이 동선을 옮기면서도 완벽했다. "믿을 수 없는 무대"라는 감탄이 쏟아졌다.

② 노래는 중독된다

아이브는 발표곡 마다 히트했다. 그냥 불러도 히트곡 메들리가 됐다. 이번 공연에선 '아센디오', '러브 다이브', '키치', '배디', '애프터 라이크', '해야'를 몰아쳤다.

"잘 봐 1, 2, 3, 4, 5, 6, 7", "숨 참고 러브 다이브", "You and I It's more than LIKE", "주문 걸어 아센디오", "해야 해야 해야"(아이브 노래 가사 中)

아이브 곡의 중독성은 런던까지 퍼졌다. 현지 팬들도 완벽히 가사를 숙지했다. 전주만 들려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따라 부르고, 춤추고, 온몸으로 즐겼다.

아이브는 K팝이 왜 뜨거운 지 여실히 증명했다. 낯선 한국어, 국가 등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저 음악만으로 영국을 사로잡았다. 객석은 계속 들썩였다.

③ 떼창은 기본이다

팝의 본고장은 달랐다. 아이브가 노래하면, 관객들은 더 큰 목소리로 불렀다. 후렴구뿐 아니라 전주부터 열창했다. 멤버들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많은 분들이 같이 따라 해주셔서 너무 기뻤어요."(아이브)

학생부터 정장을 입은 장년층까지 전 연령대를 아울렀다. 이들의 반응은 동일했다. 아이브의 노래를 온몸으로 즐긴다는 것. 완벽한 타이밍을 맞췄다.

"어둠 속 빛난 tiger eyes (이서) / 날 감춘 채로 다가가 (다이브)" ('해야' 가사 中)

관객들은 파트도 척척 나눴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듯, 나눠서 불렀다. 고음은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열창했다. 코러스 '아아아~'(아센디오)까지 완벽했다.

④ 퍼포먼스는 황홀하다

오프닝부터 클로징까지 눈 뗄 틈이 없었다. 관객들은 비속어를 섞을 정도로, 만족했다. 아이브는 눕듯이 몸을 확 젖히거나, 페어 안무도 선보였다.

'마인'은 우산을 이용한 퍼포먼스로 감탄을 자아냈다. 우산을 접고, 돌리며 대형도 바꿨다. '섬찟'은 흔들의자, 천을 활용해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섬찟'은 다이브를 위해 새롭게 편곡했어요. 안무팀과 열심히 준비해서, 새로운 퍼포먼스도 보여드렸습니다!"(아이브)

아이브의 강약조절에 빠져들었다. 웨이브를 하다가도, 파워풀 군무를 완성했다. 딱딱 맞아 떨어지는 안무가 쾌감을 자아냈다. 표정 연기도 재미를 더했다.

⑤ 유닛은 신선하다

런던 맞춤형 무대도 준비했다. 가을과 레이가 영국 그룹 스파이스걸스의 '워너비'를 소화했다. 익숙한 멜로디에 아이브의 매력적인 음색이 더해졌다.

달아오른 분위기에 반전을 줬다. 그동안 보지 못한 가을의 섹시 매력을 보여줬다. 파격적 퍼포먼스를 펼쳤다. 원영과 리즈는 영화 같은 무대를 꾸몄다.

막내 이서는 어린 이미지를 찢었다. 유진과 '우먼 라이크 미'를 선곡, 걸크러쉬 매력을 압도했다. 유진은 "우리 이서 다 컸구나를 새삼 느꼈다"며 흐뭇해했다.

"이렇게 저희의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이곳이 바로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입니다!"


팬서비스는 사랑이다

이날 무대는 T자형, 메인과 돌출 스테이지로 나뉘었다. 공연 150분 동안 무대를 뛰어다니며 팬들과 눈을 맞췄다. 손하트, 윙크 등 끊임없이 애정을 표현했다.

"다이브를 좀 더 가까이 보고 싶으니까 이동할게요!"(아이브)

"How was it?", "Did you guys like it?" 멤버들은 무대를 마치면, 재미있냐며 관객 반응을 살폈다. 팬들은 당연하다는 듯 "좋다!"(Yes, We love it)"고 소리쳤다.

팬 사랑의 끝은 '무한 앵콜'이었다. '올 나이트'는 끝날 듯, 끝나지 않았다. 꽃가루는 바닥에 쌓일 정도로 터졌다. 가수+관객은 물론, 경호원까지 즐기는 축제였다.


남녀노소 축제다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이었다. 하늘엔 계속해서 축포가 휘날렸다. 다이브는 음악에 몸을 맡겼다. 덕분에 현장은 내내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아이브와 다이브는 하나였다. 계속되는 히트곡에 모두가 기립했다. 현지 팬들은 코러스까지 완창하며 함께했다. 공연장 좌석에 들썩임이 느껴질 정도였다.

휠체어를 탄 팬들도 몸을 들썩이며 춤췄다. 곡이 끝날 때까지 점프하는 모녀도 볼 수 있었다. 응원봉을 쥐고 노래하는 할아버지도 주변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7의 멤버는 '다이브'였다. 아이브도 "이 공연을 멋지게 완성시켜 준 다이브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콘서트가 끝난 후, 만족스럽다는 후기가 줄을 이었다.

"아이브 공연이 어땠냐고요? 미쳤다는 말 밖에요!"(브로닌, 17)

<사진 | 런던(영국)=송효진·정영우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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