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대표 바르델라, 음바페 비난 "백만장자가 설교"

류한준 2024. 6. 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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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빠진 프랑스 국민들에게 설교하는 걸 보고 있자니 거북하다." 조르당 바르델라 프랑스 국민연합(RN) 대표가 축구스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를 비난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18일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음바페를 존경하지만 많은 돈을 벌고 있는 그가 고통에 빠진 프랑스인들을 상대로 설교하는 모습은 거북하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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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고통에 빠진 프랑스 국민들에게 설교하는 걸 보고 있자니 거북하다." 조르당 바르델라 프랑스 국민연합(RN) 대표가 축구스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를 비난했다.

국민연합은 프랑스에서 극우 정치세력으로 꼽힌고 있는데 오는 7월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총선에서 과반수 득표가 예상되고 있다. 국민연합이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차기 총리로 바르델라 대표가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축구대표팀 소속으로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유로 2024'에 참가 중인 음바페는 오스트리아와 D조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젊은 층의 총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발언을 했다.

조르당 바르델라 프랑스 국민연합(RN) 대표. [사진=뉴시스]

음바페는 "극단주의가 권력의 문 앞에서 있는 걸 보고 있다"면서 "나라의 미래를 선택할 기회를 가진 젊은이가 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연합을 콕 찝어 언급하진 않았지만 반대 의사를 전하고 현 집권 여당을 지지하라는 의사를 밝힌 셈.

바르델라 대표는 18일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음바페를 존경하지만 많은 돈을 벌고 있는 그가 고통에 빠진 프랑스인들을 상대로 설교하는 모습은 거북하다"고 얘기했다.

그는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국가 회계와 거리를 모두 정상화하는 게 내 포부"라고 말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회계 감사원과 경제학자 등으로 구성된 독립 위원회를 구성해 국가 회계 감사를 시작하겠다"고 얘기했다.

프랑스는 지난해(2023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5.5%를 차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런 배경 때문에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낮췄다. 이는 11년 만이다.

또한 바르델로 대표는 에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내 반대 여론에도 밀어붙인 연금 개혁안에 대해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이고 사회적으로 불공평"하다면서 "가을부터 폐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축구대표팀 킬리안 음바페. [사진=뉴시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4월 연금 정년을 종전 62세에서 64세로 늦추는 방안이 담긴 연금개혁 법안에 서명했다. 바르델로 대표와 국민연합에 여기에 반대하고 있다. 바르델로 대표는 "정년을 62세로 되돌라고 20새 이전에 일을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40년 연급을 납입한 경우 60세에 퇴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추방 절차와 기간 단축과 함께 프랑스에서 태어난 외국인에게 일정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프랑스)국적을 주는 속지주의도 폐지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이민 관련 긴급 법안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해당 법안대로라면 음바페와 같은 프랑스 이민 2세의 경우 프랑스 국적을 얻기가 쉽지 않다. 음바페의 아버지인 윌프리드 음바페는 카메룬, 어머니 파이자 라마리는 알제리 출신이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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