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줄라 보스턴 감독 “과르디올라가 트랜지션과 무빙에 도움줬다” 감사

양승남 기자 2024. 6. 1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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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마줄라 보스턴 감독(왼쪽)이 지난 6일 팀을 방문한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양 구단의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맨시티X



보스턴 셀틱스가 16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정상에 오르며 리그 역대 최다 18회 우승을 달성했다. 36세의 조 마줄라 보스턴 감독은 파이널을 앞두고 교감을 나눴던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보스턴은 18일 미국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2023-24 NBA 파이널(7전4승제) 5차전에서 106-88로 승리했다. 시리즈 4승 1패를 달성한 보스턴은 2007-2008시즌 이후 처음으로 NBA 챔피언에 올랐다. 또 LA 레이커스(17회)를 제치고 NBA 최다 우승팀이 됐다.

‘원투 펀치’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이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 내내 팀 중심을 잡은 가운데 마줄라 감독의 맞춤형 전술이 맞아 떨어지면서 보스턴은 새 역사를 썼다. 2011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마줄라 감독은 대학 무대에서 코치 생활을 했지만 이렇다 할 지도자 커리어는 없었다.

2019년 보스턴 코치로 NBA 입성한 그는 2022년 구단 직원과 불륜 논란에 휩싸인 이메 우도카 전 감독에 이어 감독대행이 됐다.

조 마줄라 보스턴 감독. Getty Images코리아



젊은 초보 감독은 배우고 또 배웠다. 다른 감독들의 전술을 하나씩 실험하며 보스턴에 이식했다. 특히 성공한 축구클럽의 사례를 자주 참고했다. 강팀의 운영 방식이나 감독 리더십은 어느 종목에서나 통용될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장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과의 교류도 화제가 됐다. 마줄라 감독은 지난 2월 맨체스터를 방문해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났다. 이번 파이널을 앞두고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보스턴을 찾아와 이들의 교류가 이어졌다. 그는 펩 감독과의 대화에서 챔프전 상대인 댈러스를 격파하는 단초를 얻었다.

마줄라 감독은 챔피언에 오른 뒤 “댈러스는 가장 똑똑한 수비를 가진 팀다. 우리가 그들에 맞서기 위해서는 창의력을 발휘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도와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마줄라 감독은 “그가 트랜지션과 무빙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Getty Images코리아



과르디올라 감독은 파이널 1차전을 현장에서 직관하며 마줄라 감독의 보스턴을 응원했다. 그의 기대대로 보스턴은 첫 단추를 무난히 잘 끼우면서 결국 챔피언에 올랐다.

이름값도, 나이도, 종목도 차이가 있었지만 공격과 수비가 반복되는 구기 스포츠의 큰 틀에서 서로 머리를 맞댄 두 감독의 특별한 교류가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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