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로비' 통했나?…"베를린 소녀상 연장 안 돼"[뉴스쏙: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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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24년 만의 방북…김정은, 새벽에 직접 영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다시 북한을 방문하며 밀착을 과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19일) 새벽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마중을 나간 가운데 평양 순항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북러 두 정상은 오늘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과 상호결제체계를 발전시키겠다'는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정상은 특히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협정'도 체결할 예정인데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이 포함될 지 여부가 관심입니다.
또 푸틴 대통령 수행인사로 연방우주공사 사장이 포힘된 점으로 미뤄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지원 문제도 논의될 걸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과의 외교안보 대화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우리 측은 어제(18일) 열린 '한중 외교안보대화'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불법적 군사협력 강화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측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북한군, 또 군사분계선 '침범'…지뢰 폭발사고도 발생
작업 중이던 북한군 수십 명이 어제 오전 군사분계선을 또다시 침범했다가 우리 군이 경고 사격을 하자 돌아갔습니다.
또 "북한군 다수가 지뢰 매설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차례의 폭발사고로 숨지거나 다쳤다"고 우리 군은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월남이나 귀순을 막기 위해 비무장지대에서 대대적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북한이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뢰나 불모지 작업, 또 전술도로 이런 것까지 다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그러한 (내부 통제) 목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의협 "27일 무기한 휴업" vs 정부 "해산도 가능"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행동 금지명령에도 어제 하루 병원 문을 닫고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열었습니다.
의협은 "정부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업을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 폭압적인 정부가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을 전문가로서,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존재로서 대우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며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이처럼 대학병원부터 동네 병·의원까지 집단휴진을 선언한 가운데 비록 큰 혼란은 없었지만 환자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병원을 찾은 한 신장내과 환자는 "의사가 아직 안 나왔다"며 "환자들을 가지고 노는 것밖에 안 돼 기분이 대단히 안 좋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을 찾았다가 허탕을 친 또 다른 환자는 "이비인후과가 오늘 쉰다고 해서 진료를 못 보고 지금 돌아가는 중"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정부는 "의협은 사회적 책무가 있는 법정단체"라며 "설립목적에 위배될 때에는 해산도 가능하다"고 압박했습니다.
방송법 '격돌'…"좌파 방송장악" vs "방송 정상화"
민주당이 어제 야당 단독으로 국회 과방위를 열고 '방송 4법'을 의결했습니다.
방송 4법은 공영방송 이사진 추천권을 언론단체와 시민단체 등 외부 직능단체에 부여하도록 한 '방송 3법'에 방송통신위원회의 의결 정족수를 4인 이상으로 하는 방통위법 개정안을 추가한 것입니다.
하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들 법안을 '좌파 방송 영구장악법'으로 규정하고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권 6개당 공동으로 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다시 발의하는 등 '거부권 법안' 강행 처리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라인야후, '탈네이버' 가속화…"시스템 분리 서두를 것"
일본의 '국민 메신저'인 라인의 운영사 라인야후가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를 서두르는 등 '탈네이버'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라인야후의 이데자와 다케시 최고경영자는 어제 주주총회에서 "당초 2026년이던 시스템 분리완료 시점을 한층 더 앞당기고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네이버 클라우드와 종업원용 시스템과 인증 기반 분리를 2024년도 중으로 완료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인야후는 이와 함께 다음달 1일까지 일본정부에 자본관계 재검토 방안도 제출할 계획입니다.
베를린 소녀상 '철거 위기'…"허가 연장 안 돼"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4년 만에 철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관할구청인 베를린 미테구청은 비문의 문구를 수정하는 조건으로 소녀상이 용인됐던 것인데 관련 협의 실패에 따라 더 이상 허가를 연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소녀상 비문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여성을 성노예로 강제로 데려갔고, 이런 전쟁 범죄의 재발을 막으려 캠페인을 벌이는 생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는 문구가 들어가 있습니다.
미테구청은 2020년 9월 소녀상 설치 당시 비문의 내용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아 철거 명령을 내렸다가 시민사회의 반발로 보류했습니다.
이에 대해 코리아협의회는 "문구와 관련해 구청이 제대로 협의를 요청한 적이 없다"며 "지금이라도 문구 수정을 비롯해 협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를린 소녀상 존치 문제는 지난달 일본 도쿄를 방문한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이 "더 이상 일방적 표현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철거를 시사하면서 불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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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변이철 기자 ycbyun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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