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vs 양현종도 17년만에 성사되는데…문김대전 시즌2는 언제 보나, 전반기 ‘개점휴업’ 전망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37, 한화 이글스)과 양현종(36,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이 17년2개월만에 성사된다. 그렇다면 문동주(21, 한화)와 김도영(21, KIA)의 맞대결은 언제 성사될까.
류현진과 양현종은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투수로 나간다. 2007년 4월29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맞대결한 이후 17년2개월만의 맞대결이다. 촉망받는 KBO리그 영건들의 빅뱅이었으나 17년2개월이 흐른 지금, 두 좌완은 KBO리그 역사를 쓴 레전드가 됐다.
KBO리그는 스토리를 먹고 산다. 류현진과 양현종의 사상 두 번째 맞대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사이, ‘신흥 라이벌’ 문동주와 김도영의 투타 맞대결이 언제 성사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광주 출신의 두 슈퍼유망주는 작년에 여섯 차례 맞붙었다. 6타석 4타수 1안타 2볼넷으로 무승부.
그러나 올해 문김대전 시즌2는 개시도 못하고 전반기를 마칠 위기(?)다. KIA와 한화는 4월12~14일 대전에서 시즌 첫 3연전을 가졌다. 4월14일에 문동주의 등판 순번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한화가 4월3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을 비로 치르지 못했다. 결국 문동주의 등판 날짜가 하루 미뤄지면서, KIA와의 시즌 첫 3연전에는 등판이 성사되지 않았다.
KIA와 한화의 올 시즌 두 번째 3연전은 5월3~5일 광주에서 열린 어린이날 3연전이었다. 문동주가 5월3일에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4월29일자로 1군에서 말소되면서 문김대전도 자연스럽게 무산됐다.
KIA와 한화가 시즌 세 번째로 갖는 21~23일 광주 주말 3연전서도 문김대전은 열리지 않는다. 문동주가 20일 청주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 등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화가 혹시 19일이나 20일 청주 키움전을 비로 치르지 못하면 극적으로 문김대전이 성사될 수도 있다. 그러나 19일과 20일에 청주에 비 예보는 없다.
이러면 전반기에 문김대전 성사는 무산된다. 후반기 두 팀의 시즌 첫 3연전은 7월19일~21일 대전에서 열릴 주말 3연전. 그런데 후반기가 되면 대부분 구단이 선발로테이션 순번을 조정한다. 현 시점에서 문동주의 1개월 뒤의 등판 스케줄을 아는 건 불가능하다.
어쩌면, 문동주가 올 시즌 KIA전 등판이 한 번도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그런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사실 문동주에겐 문김대전을 신경 쓸 여력도 없다. 올 시즌 11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6.55로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반면 김도영으로선 아쉬울 만하다. 올해 69경기서 타율 0.341 17홈런 48타점 64득점 22득점 출루율 0.402 장타율 0.584, 득점권타율 0.348로 맹활약한다. 문김대전이 언제 다시 성사될지 모르지만, 현 시점에서만 보면 김도영의 기운이 확실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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