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손태진, 7억 가까이 벌었다"…'한일톱텐쇼', 한일전보다 뜨거운 삼파전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MBN 음악 예능쇼 '한일톱텐쇼' 한-일 국가대표들이 '불타는 장미단' 멤버들과 레전드 보컬 대결을 펼쳤다.
지난 18일 방송된 MBN '한일톱텐쇼' 4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6.1%, 전국 시청률 5.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지상파-종편-케이블 포함 동시간대 전 채널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불타는 장미단' 손태진-신성-에녹-민수현은 '앗! 뜨거'를 군무와 함께 열창하며 등장, 모두의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손에 든 장미꽃들을 '트롯걸즈재팬' 멤버들에게만 전달해 '현역가왕' 멤버들을 분노케 했다. 손태진은 '꽃보다 남자'를 패러디해 "안녕? 반가워"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린이 조용하게 "반말하네?"라고 '대선배 포스'를 드러내 손태진을 휘청이게 했다. 이어 진행된 '불타는 장미단' 멤버들의 인기 투표에서 손태진 2표, 민수현 1표, 신성 0표, 에녹은 무려 5표를 받으며 기쁨과 상처가 교차했다.
첫 순서는 '한풀이 대결'로 마이진-신성-후쿠다 미라이가 맞붙었다. 2등의 한을 풀고자 나선 신성, 마이진과 '트롯걸즈재팬' 1등이지만 '한일톱텐쇼'에선 매번 패배했던 미라이가 만나 설욕전에 나선 것. 첫 번째 무대를 꾸민 마이진은 '진이'를 선곡, 전유진, 손태진 등 멤버들 이름을 넣는 센스 넘치는 가사를 시원한 목소리로 열창했다. 신성은 '운명같은 여인'을 부르며 마코토를 향해 걸어갔고, 마코토와 커플 웨이브를 추며 흥을 끌어올렸다. 미라이는 '잊지 말아요'를 일본어와 한국어가 섞인 버전으로 편곡, 폭발적인 감정을 곁들여 감동을 안겼다. 한국-일본-스페인 글로벌 판정단이 뽑은 '한풀이 대결' 승리는 마이진이 가져갔다.
스페셜 무대로는 최초 한일 트로트 듀엣 '럭키팡팡'을 결성한 김다현-스미다 아이코가 나섰다. 깜찍한 청청 패션으로 등장한 두 사람은 '트롯계 아이돌'다운 환상 호흡의 왁킹 댄스와 상큼 보이스로 데뷔곡 '담다디' 첫 무대를 선보이며 비타민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다음 스페셜 무대는 '1등 모임' 전유진-손태진-미라이가 '사랑해'를 선곡, 손태진을 사이에 둔 전유진과 미라이의 삼각관계를 드라마 '파리의 연인'과 일본 영화 '러브레터'를 패러디한 콩트로 완성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맏대결'에서는 각 팀의 맏이 린-우타고코로 리에-에녹이 뭉쳤다. 에녹은 팬이라는 리에의 요청에 '불타는 트롯맨'에서 보여줬던 '님과 함께' 무대를 재연했다. 린과 리에는 '입틀막'에 엄지를 치켜올리며 에녹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리에는 '보고 싶다'를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불러 현장을 압도했다. 에녹은 '사랑의 바캉스'를 멋짐이 철철 흘러넘치는 무대 매너로 선보였다. 이에 리에는 주저앉아 나지막이 "좋아요"를, 린은 "맨날 나와주시면 안 돼요?"라고 고백했다. 린은 '누가 울어'를 한국어와 일본어로 번갈아 부르며 미성의 목소리로 감성을 표현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하지만 '맏대결'의 승리는 리에가 거머쥐었다.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릴 커플 댄스 배틀이 펼쳐졌다. '황금막내즈'에서 '럭키팡팡'이 된 김다현-아이코의 귀여움 한도 초과 '나팔바지'를 시작으로, 신성-마코토가 '내 귀에 캔디'로 어른의 매운맛을 발산했다. 손태진은 전유진과 '전화 받아'로 힙함을 표현했지만, 바로 뒤이어 미라이와 'SPOT!'으로 호흡을 맞추는 '환승댄스'로 나쁜 남자 타이틀을 인증했다. 마이진-민수현은 현란한 셔플댄스를, 에녹-리에는 고품격 왈츠를, 린-아키는 핑클로 빙의해 무대를 뒤집었다. 스페셜 마스터 신유는 댄스 배틀 1위로 신성-마코토를 뽑고는 "마코토가 너무나도 고생을 많이 했다"라는 사유를 덧붙여 폭소를 이끌었다.
'조회수 1등 대결'에선 손태진-전유진-아이코가 대결을 펼쳤다. MC 대성과 강남이 아이코는 '긴기라기니 사리케나쿠'로 1000만 뷰 조회수를, 전유진은 많은 무대가 이미 1억 뷰 조회수를 돌파했다고 하자, 신유는 "손태진은 7억 가까이 벌었다"라며 손태진을 독특하게 응원해 모두를 빵 터지게 했다. 선공으로 나선 손태진은 설운도의 '나만의 여인'을 화려한 점프 퍼포먼스와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꾸며 여심 저격에 성공했다. 전유진은 1980년대 일본의 전설적인 여가수 나카모리 아키나의 '십계'를 싱크로율 100% 무대로 완성해 모두를 빠져들게 했다. 아이코는 아무로 나미에의 'Try me'를 파워 군무로 펼쳐 모두의 '떼춤'을 일으켰다. 세 사람의 대결에서 전유진이 승리하면서, 전유진은 조회수 1위 왕좌의 자리를 지켰다.
'환상의 듀엣 대결'은 마코토-신성, 손태진-리에가 한 팀이 되어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마코토-신성은 송대관과 신지가 부른 '분위기 좋고'를 진중한 저음과 아리따운 미성의 목소리 합으로 부른 후 커플 하트 엔딩 포즈로 현장을 후끈하게 했다. 손태진-리에는 토쿠나가 히데아키의 '레이니 블루'를 감성 장인들의 만남답게 탄탄한 가창력과 절절한 감정으로 완성했고, 리에는 손태진과의 무대를 "포근한 목소리에 안겨 노래하는 기분이었다"라며 벅찬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글로벌 판정단은 마코토-신성에게 손을 들었고, 두 사람의 노래가 베스트송에 올랐다.
마지막 '정통 대결'에서는 김다현-민수현-아즈마 아키가 만났다. 김다현은 '꽃처녀'를 선곡, 대왕 장미꽃을 들고 야무진 가창력을 뽐냈다. 아키는 유명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언제나 몇 번이라도'를 이전과는 다른 청아한 음색으로 선보여, 무대를 순식간에 한 편의 동화로 탈바꿈시키며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민수현은 '평양 아줌마'를 허스키한 보이스에 환상적인 꺾기 기술로 펼쳐내 한국 트로트의 진한 매력을 발산했다. '정통 대결'의 승자는 아키가 선정됐고, 모두가 인정의 박수를 보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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