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생각으로 야구했는지…괜히 머리 쓰면 안 돼” ‘시즌 11호’ 홈런 커리어 하이 강승호, 꿀맛 휴식 덕 봤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6. 1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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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시즌 11호 홈런으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달성했다.

시즌 11호 아치로 홈런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강승호도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타격감과 노림수가 다 잘 통했다. 물론 홈런 결과에 기분은 좋지만, 그 기록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홈런 상황에선 변화구 생각은 전혀 없이 무조건 속구라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돌렸다. 홈런 페이스가 좋다고 하는데 홈런 타자가 아니라서 신경 안 쓴다. 2루타나 3루타 같은 중장거리포를 자주 치려고 더 노력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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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시즌 11호 홈런으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팀 리드를 가져온 역전 스리런 아치라 더 빛난 기록이었다. 최근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졌던 강승호도 꿀맛 휴식 덕을 보면서 타격감이 반등하는 추세다.

강승호는 6월 19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6대 2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강승호는 0대 1로 뒤진 2회 말 김재환과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강승호는 상대 선발 투수 임상현과 볼카운트 2B 상황에서 3구째 145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대형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1호 홈런으로 개인 한 시즌 홈런 커리어 하이(종전 2022시즌 10홈런)에 도달했다.

사진(잠실)=김근한 기자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강승호의 역전 스리런 아치를 통해 3대 1로 경기를 뒤집은 두산은 3회 말 양석환과 박준영의 적시타로 6대 1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7회 초 한 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리드를 유지했다.

강승호는 7회 말 선두타자 2루타로 멀티 히트 경기까지 완성했다. 강승호는 최근 출전한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멀티 히트 경기를 펼치는 최상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뒤 “강승호의 홈런도 반갑다. 지난 주말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였는데 2회 결정적인 홈런을 때렸다. 3회에는 박준영이 풀카운트에서 상대 실투를 잘 받아쳤다”라며 팀 타선 활약을 칭찬했다.

시즌 11호 아치로 홈런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강승호도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타격감과 노림수가 다 잘 통했다. 물론 홈런 결과에 기분은 좋지만, 그 기록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홈런 상황에선 변화구 생각은 전혀 없이 무조건 속구라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돌렸다. 홈런 페이스가 좋다고 하는데 홈런 타자가 아니라서 신경 안 쓴다. 2루타나 3루타 같은 중장거리포를 자주 치려고 더 노력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강승호는 5월 말부터 기나긴 타격 침체에 빠지면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도 많아졌다. 하지만, 강승호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맹타를 휘두르면서 타격감 반등에 성공했다.

강승호는 “확실히 벤치에서 경기를 보니까 체력을 비축하고 훈련에 집중하면서 좋은 영향을 받았다. 팀 동료들이나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 잡는 법이나 노림수 등을 더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현재 내 몸 상태에 맞는 타격 폼과 타이밍을 잡으려고 이영수 코치님과 함께 열심히 훈련했다. 또 (이)유찬이나 (전)민재 등 좋은 기량을 보유한 후배들이 활약하다 보니까 내 자리를 안 뺏기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되더라. 그런 부분이 좋은 시너지 효과로 나오는 느낌”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강승호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는 ‘머리 비우기’다. 오히려 복잡하게 생각할수록 타석에서 잘 풀리지 않는 까닭이다.

강승호는 “6월 초 무안타 기간이 길어졌을 때는 무슨 생각으로 야구를 했는지 잘 모르겠더라. 더 복잡한 생각에 빠지면서 역효과가 난 듯싶다. 오늘도 송명기 선수에게 삼진을 당했다. 사실 첫 타석에서 속구를 홈런으로 쳤으니 변화구를 노리자고 생각했는데 초구와 2구가 다 속구로 들어오더라. 역시 머리를 쓰면 안 된다고 다시 느꼈다(웃음). 삼진을 많이 당하는 스타일이지만, 내 스타일을 유지하는 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공 보고 공 치기를 해야 한다”라며 미소 지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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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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