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세이상 극장골…포르투갈, 유로 1차전서 체코에 2대 1 역전승

권종오 기자 2024. 6. 1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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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는 포르투갈의 프란시스쿠 콘세이상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6차례 출전의 대기록을 세운 날, 포르투갈은 '난적' 체코에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유로 2016 ' 우승 이후 8년 만에 챔피언 복귀를 노리는 포르투갈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이 터져 2대 1 진땀승을 거뒀습니다.

이날 포르투갈의 주장 호날두와 중앙 수비수 페페(포르투)는 선발로 출전해 각각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39세 134일인 호날두는 유로 대회 '역대 최고령 주장'과 더불어 '역대 최다 출전(6회)'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41세 113일의 페페는 유로 대회 '역대 최고령 출전'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포르투갈은 체코(36위)를 상대로 73.6%-26.4%의 볼점유율에 슈팅 수 19개-5개, 유효슈팅 수 8개-1개로 압도했지만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골 맛은 체코가 먼저 봤습니다.

체코는 후반 17분 체코의 루카시 프로보드(프라하)의 기막힌 중거리포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열었습니다.

반격에 나선 포르투갈은 7분 뒤 누누 멘데스(파리 생제르맹)가 골 지역 왼쪽에서 헤더로 떨어뜨린 볼을 체코 골키퍼가 쳐낸 게 앞에 있던 수비수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힘겹게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포르투갈은 후반 41분 호날두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자 디오구 조타(리버풀)가 다시 헤더로 득점을 따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호날두의 오프사이드가 먼저 잡혀 득점이 취소됐습니다.

급해진 포르투갈은 후반 45분 비티냐(PSG) 대신 '21살 윙어' 프란시스쿠 콘세이상(포르투)을 투입했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습니다.

포르투갈은 후반 추가시간 페드루 네투의 왼쪽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흐르자 골 지역 왼쪽에 있던 콘세이상이 왼발 슈팅으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콘세이상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111초 만에 자신의 A매치(3경기) 데뷔골을 작성했고, 이는 역전 결승 골이 돼 기쁨이 두 배가 됐습니다.

또 다른 F조 경기에서는 튀르키예가 조지아와 무려 36개의 슈팅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대 1 승리를 거두고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튀르키예는 조지아를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 55.9%-44.1%로 앞서고, 슈팅 수에서도 22개-14개(유효슈팅 수 8개-5개)로 압도했습니다.

양 팀을 통틀어 36개의 슈팅이 나왔는데, 이는 지금까지 치러진 이번 대회 조별리그 '한 경기 최다 슈팅' 기록입니다.

역대 유로 대회 '한 경기 최다 슈팅 기록'은 유로 2020에서 튀르키예와 스위스의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나온 42개입니다.

당시 튀르키예가 19개, 스위스가 23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튀르키예가 3대 1로 패배했습니다.

이날 선제골은 튀르키예의 몫이었습니다.

전반 2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패르디 카지오글루(페네르바체)가 투입한 크로스를 조지아 수비수가 머리로 밀어내자 공격에 가담한 오른쪽 풀백 메르트 뮐뒤르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기막힌 오른발 대포알 슈팅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튀르키예는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케난 일디즈가 추가골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무효가 됐습니다.

이후 조지아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전반 32분 기오르기 코초라슈빌리(레반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조르지 미카우타제(메스)가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동점골을 꽂았습니다.

전반을 1대 1로 마친 튀르키예는 후반 20분 아르다 귈레르의 왼발 중거리포로 승기를 잡았습니다.

조지아는 후반 추가시간 막판 코너킥 기회에서 골키퍼까지 골대를 비우고 공격에 나섰지만 무위로 그쳤고, 곧바로 역습에 나선 튀르키예는 케렘 아크튀르코글루가 텅 빈 조지아 골대로 쇄도한 뒤 쐐기골을 꽂아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권종오 기자 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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