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이어 야마모토도 이 레이스 조기 탈락 수모… 美 괴물, 日 철학자 끌어내릴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의 스포츠 베팅 업계는 내셔널리그 신인상 레이스 배당을 일제히 내놨다. 아시아에서 이미 프로 경력을 충분하게 쌓은 선수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역시 가장 유력한 후보는 LA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라는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액에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였다. 야마모토는 일본에서 범접하기 어려운 성적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국제 대회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 선수였다. 무엇보다 무슨 일이 있지 않는 이상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빠질 일이 없어 누적 기록을 쌓기도 용이했다.
야수 중에서는 역시 KBO리그를 평정하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정후 또한 출중한 타격 능력을 가지고 있고, 게다가 샌프란시스코는 투자한 금액만큼 이정후를 활용할 계획이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스프링트레이닝 시작부터 이정후를 선발 리드오프 및 중견수로 못 박은 것도 눈여겨볼 만했다. 역시 지독한 슬럼프가 아니라면 이정후를 계속 쓰겠다는 의미로 역시 기록 쌓기에 유리했다.
실제 일본에서 최고 활약을 하고 미국으로 온 선수들이 신인상을 따낸 케이스가 적지 않았고, 한국 선수들도 높은 순위에 오른 적이 많았다. 이들을 엄밀한 의미의 신인이라 말하기는 어려웠지만 어쨌든 신인 자격이 있는 만큼 갓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선수들보다는 눈길이 더 가는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전반기도 끝나기 전에 가장 강력한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였던 두 선수가 이 레이스에서 차례로 이탈했다. 두 선수 모두 어깨 부상으로 시즌이 끝났거나, 혹은 상당 부분을 결장할 위기이기 때문이다. 성적이 중요한데 이 성적을 쌓을 시간이 없으니 레이스 탈락은 확정적이다.
이정후는 지난 5월 13일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홈런성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어깨를 크게 부딪혔고, 결국 왼 어깨 조직에 큰 손상이 발견돼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본거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재활을 시작했다. 야마모토는 16일 캔자스시티전 도중 삼두근에 통증을 느껴 2이닝만 던지고 조기 강판됐다. 검진 결과 어깨 회전근개에 이상이 있는 것이 발견돼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물론 15일로 끝날 부상은 아니다.
이정후는 수술이 아닌 재활로 버티고 시즌 뒤 수술도 고려했지만 구단은 내년 시즌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이 시나리오를 원치 않았다. 그대로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감했다. 재활 기간만 6개월이다. 야마모토는 정확한 결장 기간은 전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어깨 쪽의 문제인 만큼 다저스는 신중하게 야마모토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최소 전반기는 뛰지 못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그 사이 다른 선수들이 신인상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와 메이저리그의 괴물로 스포트라이트를 빨아들이고 있는 폴 스킨스(22·피츠버그)가 그 주인공이다.
이마나가는 당초 신인상 레이스 배당에서 이정후보다 떨어지는 5~6위권이었지만 올해 대활약으로 중간 배당에서 야마모토를 제치고 1위까지 치고 나갔다. 시즌 13경기에서 76이닝을 던지며 7승1패 평균자책점 1.89의 대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마이너리그를 폭격하고 5월 12일 데뷔한 스킨스가 대활약을 펼치면서 이마나가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평균 시속 100마일에 이르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던지는 스킨스는 시즌 첫 7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29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스킨스는 이미 배당에서 선두 이마나가와 거리를 다 좁힌 상황이다. 현재까지 종합적인 기여도에서 이마나가가 더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오즈메이커들은 스킨스의 앞으로 성적이 이마나가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는 의미인데 앞으로 양자의 대결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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