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리그 여자부, 센터백 우빛나·강경민·이연경 치열했던 해결사 경쟁

김용필 기자 2024. 6. 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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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빛나, 강경민, 이연경 등 MVP와 득점 경쟁 치열
- 김금정, 신진미 개인 최고 기록 선보여
- 삼척시청은 부상으로 3명이 센터백 책임져
서울시청 센터백 우빛나

(MHN스포츠 김용필 기자) 핸드볼은 7명이 함께 하는 운동이다 보니 포지션별로 맡는 역할이 다르다. 그래서 정규리그가 끝나면 베스트 7을 뽑아 분야별 최고의 선수를 가린다. 그러다 보니 시즌 시작할 때 베스트 7을 목표로 하는 선수도 있다. 지난 4월 막 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도 남녀부 각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가 선정됐다. 지난 시즌 베스트 7로 선정된 선수들은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또 어떤 선수들과 경쟁했는지 돌아보고자 한다.

센터백은 경기장 맨 앞 중앙에 있는 포지션으로 코트 중앙에서 경기의 흐름을 읽고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센터백 경쟁이 치열했다. 득점왕 우빛나(서울시청)와 2위 강경민(SK슈가글라이더즈), 4위 이연경(경남개발공사)이 포진한 포지션이 센터백이기 때문이다. 세 선수가 정규리그 MVP를 놓고 각축전을 벌였고 우빛나가 MVP에 선정되면서 강경민이 베스트 7 센터백으로 뽑혔다. 하지만 센터백이라는 위치는 같지만, 선수에 따라 스타일이 달랐다.

2019-2020시즌 47골에 14개 어시스트를 기록해 신인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실업 무대에 뛰어든 우빛나는, 2년 차에 128골, 3년 차에 139골 등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다 2022-2023시즌 84골로 주춤했는데 5년 차에 대한민국 최고의 골잡이로 등극했다.

저돌적인 돌파가 강점인 우빛나는 180골로 득점 1위에 올랐고, 9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서울시청을 정규리그 3위에 올려 놓았다. 대체 불가인 덕에 우빛나는 경기당 53분 30초를 뛰었다. 대한민국 여자핸드볼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라는 점에서 기대가 큰 선수다.

SK슈가글라이더즈 센터백 강경민

강경민(SK슈가글라이더즈)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센터백이다. 광주도시공사에서 세 차례나 MVP와 득점왕을 동시에 거머쥐었고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이적하더니 SK슈가글라이더즈를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빠른 몸놀림과 반 박자 빠른 슛으로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강경민은 160골에 8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당 51분을 뛰었고, 99.3%의 패스 성공률로 베스트7 센터백에 선정됐다.

돌파에 능하고 중거리 슛이 강한 이연경은 138골에 8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연경 역시 경남개발공사로 이적하면서 해결사 역할을 하며 팀을 창단 이래 처음으로 정규리그 2위와 플레이오프에 올려놨다.

어떤 위치, 어떤 자세에서도 슛을 시도하는 이연경은 특히 강렬한 중거리 슛이 일품이다. 47.8%로 센터백 중 중거리 슛에서 가장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33세의 나이에도 경기당 48분을 뛰며 경남개발공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한 이효진(인천광역시청)은 지난 시즌 85골에 7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신인왕을 수상한 임서영이라는 루키가 들어와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경기당 41분 활약했고, 85골 중 43%인 37골이 중거리 슛이었을 정도로 중거리 슛에 강점을 보였다. 

경남개발공사 센터백 이연경

이번 시즌 SK슈가글라이더즈에서 광주도시공사로 이적한 김금정은 73골에 84개의 어시스트로 실업팀 입단 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팀은 7위를 기록했지만, 경기당 53분 뛰었으며 강경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득점 3위 김지현(레프트백)과 고군분투했다.

실업 4년 차인 신진미(부산시설공단) 역시 팀은 정규리그 5위를 기록했지만, 61골에 6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속공과 돌파 그리고 중거리 슛까지 고른 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50분 뛰었다.

정규리그 4위에 오른 삼척시청은 부상 때문에 세 명의 선수가 센터백을 책임졌다. 신인왕에 오른 이후 2년 차를 맞은 김민서가 58골에 4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부상으로 중도에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온아도 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전했는데 시즌 후반 경기당 20분 정도 활약하며 27골에 4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 결정적인 역할로 삼척시청을 챔피언 결정전에 올려놓았다. 삼척시청 센터백으로는 김소연이 경기당 35분으로 가장 출전을 많이 해 44골에 2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차세대 센터백으로 성장할 조은빈(서울시청), 신다빈(SK슈가글라이더즈), 김연우(경남개발공사), 김한령(인천광역시청), 아이카(광주도시공사)가 경기당 10~15분 정도 주전들과 교대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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