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만원이던 엔비디아 3830株가 7.4억원으로”…엔비디아, 애플·MS 제치고 사상 첫 시총 1위 [투자360]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을 넘어 글로벌 주요국 증시의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던 대장주 엔비디아가 사상 최초로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3.51% 오른 135.58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 131.14달러로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하며 한때 136.33달러(4.08%↑)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3350억달러(약 4609조원) 수준으로 불어나, 마이크로소프트(MS-3조3173억달러)와 애플(3조2859억달러)을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랐다. 엔비디아가 MS와 애플을 모두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MS 주가는 0.45% 내렸고, 애플 주가는 1.10% 하락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6일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랐다가 이후 주가가 소폭 내리면서 다시 3위로 내려온 상태였다. MS는 올해 1월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 자리에 올랐으나, 지난 10일 애플이 AI 전략을 발표한 이후 애플 주가가 상승하면서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MS와 애플은 주가 등락에 따라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해왔다.
현재 1위 엔비디아와 3위 애플 간의 시총 차이는 500억달러가 채 되지 않아 향후 세 기업 간 순위가 다시 바뀔 가능성도 작지 않다.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1년간 기술 분야에서 시가총액 4조달러를 향한 경쟁이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전선이자 중심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10대 1의 주식 액면 분할을 단행한 이후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다가 이날 본격적인 랠리를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74% 오른 상태다.
최근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엔비디아는 국내 서학개미(서구권 주식 소액 개인 투자자)의 ‘원픽(최선호주)’으로 떠오른 가운데, 엔비디아에 투자했다 큰 수익을 올렸다는 개인 투자자의 수익 인증도 이어졌다.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한 투자자는 주당 약 1만8468원이던 시점에 엔비디아 3830주를 매수했고, 현재까지 보유하면서 총 평가금액이 약 7억4048만원에 이르렀다는 글을 게시했다. 댓글로는 “나라면 10배는 커녕 20%만 올라도 신난다고 매도했을텐데 묵혀둔 게 신기하다. 리스펙트(존경)”, “축하해” 등이 달렸다. 매도 시 거둘 수익에 대한 세금이 어느 정도 수준일 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엔비디아가 133억9629만9337달러(약 18조5137억원)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보관액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테슬라(113억6만3703달러·약 15조6167억원), 애플(48억4847만5941달러·약 6조7006억원), MS(39억5617만5209달러·약 5조4674억원)가 2~4위로 따르고 있다.
그동안의 급등세에도 미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 주가가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것이란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젠블라트 증권의 애널리스트 한스 모세만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종전 140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렸다. 이날 종가보다 47% 높은 수준이다. 이는 미 월스트리트에서 지금까지 나온 최고치로, 시가총액이 5조달러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모세만은 “향후 10년간 전체 매출 구성 측면에서 소프트웨어 측면이 현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지속 가능성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상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회사 서스케한나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롤랜드도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종전 145달러에서 160달러로 올렸다. 이는 주가수익비율 멀티플(배수) 51.5배를 적용한 것이다. 롤랜드는 “이 회사가 번창하는 시장에서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 멀티플이 합당한 것으로 본다”고 보고서에 썼다.
한편 블룸버그는 엔비디아 내부자들이 올해 들어 총 7억달러어치(약 9667억원) 이상의 보유 주식을 매각했으며, 이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가장 많은 양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 내부에서 주식을 가장 많이 판 사람은 마크 스티븐스와 텐치 콕스 이사였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사전에 준비된 계획에 따라 36만주를 매각했다고 전날 보고했다.
하지만 시티즌스JMP 증권의 마크 레만 CEO는 엔비디아 내부자들의 주식 매각에 대해 “일부 보상이 주식으로 지급됐고, 회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둔화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보를 울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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