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조국에서는 결단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공개적으로 구단주 공격한 ‘컴백 감독’→“아주 쉬운 일이 남아 있다”며 재계약 촉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잔류가 확정된 에릭 텐 하흐가 강도높게 구단을 비난했다. 지잔 시즌 중에 일어났던 상황에 대해서 텐 하흐는 “네덜란드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라고 구단 수뇌부에 대해서 직격탄을 날렸다.
영국 언론들은 텐 하흐 감독은 다음달 중순 시작하는 팀의 프리시즌 투어를 앞두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뻔하다. 구단 상층부가 여전히 자신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서다. 그래서 텐 하흐는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경영진의 심기를 건드리는 말을 쏟아냈다.
사실 텐 하흐 입장에서는 이제 아쉬울 것이 없다. 구단이 돌고 돌아 자신을 선택했기에 텐 하흐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하는게 맞는다. 하지만 그단의 행보는 여전히 미심쩍다.
텐 하흐는 또 지난 보름여동안 6명의 감독 후보자들과 면담을 하면서 자신에 대한 구단의 입장을 들었기에 기분이 좋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언론에 따르면 맨유는 텐 하흐 교체를 염두에 두고 그동안 6명의 감독과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텐 하흐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텐 하흐는 네덜란드의 한 텔레비전과 인터뷰를 가졌는데 구단이 전 첼시 감독인 토마스 투헬과 면담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
텐 하흐는 언론 인터뷰에서 “감독 후보자들이 나에게 면담 내용을 전해주었다”면서 “하지만 글쎄, 나는 그것이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이 여러 후보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텐 하흐는 자신이 재임 중일 때, 즉 시즌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감독 후보자들과 면담을 한 것에 대해서 아주 불쾌한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밝혔다. 텐 하흐가 직접 “네덜란드에서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텐 하흐는 “네덜란드에서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감독이 다른 클럽과 대화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라면서 “물론 영국에서는 법과 규칙이 다른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그렇게 했고 결국 최고의 감독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구단의 처사를 비난했다. 동시에 최고의 감독으로 자신에게 다시 기회를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맨유는 7월 15일 로젠보르그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노르웨이와 미국으로 프리시즌 투어를 떠날 예정이다. 사실상의 해임에서 팀에 복귀하는 기회를 잡았지만 텐 하흐는 계약 연장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2022년 이맘때 맨유 사령탑에 오른 텐 하흐는 2025년 여름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하지만 텐 하흐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계약 연장을 원한다. 맨유는 생각이 다른 듯 아직 계약 연장에 대한 어떤 제의도 하지 않고 있다.
텐 하흐는 “구단과 좋은 대화를 나누었고 몇 가지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함께하기로 했다. 결론은 계약 연장을 위해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어떠한 액션이 없다. 우리는 합의를 해야 한다. 아니, 그건 하나 둘 셋을 세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주 쉬운 일이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빨리 재계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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