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찌우고 불안 높여"...스트레스 받을 때 '이 음식'은 피해라

김근정 2024. 6. 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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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음식, 기름기가 많은 음식 등을 먹어 풀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의학전문 포털 '뉴스메디컬 라이프사이언스(News Medica Life Science)'는 《생물학 연구(Biological Research)》에 최근 실린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에 따르면 동물실험 결과 고지방 식단이 장내 미생물 군집을 파괴할 뿐 아니라 장과 뇌를 연결하는 복잡한 경로를 따라 불안을 유발하는 등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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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 실험 결과 '고지방 식단' 장내 미생물 군집과 뇌에 부정적 영향
동물실험 결과 고지방 식단이 뇌에도 영향을 미쳐 불안감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음식, 기름기가 많은 음식 등을 먹어 풀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고지방 음식을 먹으면 살이 찌는 부작용이 있을 뿐 아니라 심지어 불안감이 커져 기분이 더 나빠질 수 있다.

의학전문 포털 '뉴스메디컬 라이프사이언스(News Medica Life Science)'는 《생물학 연구(Biological Research)》에 최근 실린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에 따르면 동물실험 결과 고지방 식단이 장내 미생물 군집을 파괴할 뿐 아니라 장과 뇌를 연결하는 복잡한 경로를 따라 불안을 유발하는 등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진은 아직 어린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절반에는 지방 함량이 11% 정도인 식단을, 다른 한 그룹에는 포화지방이 많은 동물성 식품을 포함한 지방 함량 45%의 고지방 식단을 9주간 제공하고 변화를 관찰했다. 생쥐의 대변 샘플을 채집해 장내 미생물 군집, 즉 마이크롬바이옴 상태를 확인했음은 9주 후에 행동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테스트도 진행했다.

그 결과 고지방 식단을 섭취한 그룹은 체중이 증가했음은 물론 장내 세균의 다양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유익균은 크게 줄고 유해균은 늘어났다. 또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생산과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일부 유전자의 발현도에도 차이가 있었다. 세로토닌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지만 세로토닌 뉴런의 특정 하위 집합이 활성화되면 동물에게 불안과 유사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고지방 식단을 먹었다는 이유만으로 유전자 발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장내 유해균이 장 내벽을 손상시키고 위장관에서 뇌로 이어지는 미주 신경계를 통해 순환계로 침투, 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방 함유량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다. 보통 유해한 것은 동물성 포화지방으로 생선, 올리브유, 견과류와 씨앗류에 많은 건강한 지방은 오히려 항염 효과 등 건강상 이점이 많아 뇌 건강과 기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김근정 기자 (luna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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