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노리는 타자면 못 칠 수 있지만…” 김도영 30홈런 달성 의심치 않는 꽃감독, 단 과욕은 경계했다 [MK광주]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6. 1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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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김도영의 30홈런 달성을 의심치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될 수 있으면 홈런 욕심을 안 내게끔 하는 것이 성장하게 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타격 코치님께도 자제를 시키고 있다"며 "선수도 거기에 스트레스를 안 받게끔 잘 준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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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노리는 타자면 못 칠 수 있다 생각한다. 그런데 김도영은 정확히 치려 하는 타자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될 수 있으면…”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김도영의 30홈런 달성을 의심치 않았다. 다만 과도한 욕심은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의 부름을 받은 김도영은 모든 부문에서 고른 기량을 자랑하는 우투우타 내야 자원이다. 지난해까지 187경기에서 타율 0.277 10홈런 66타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5를 써냈으며, 2023시즌이 끝나고 진행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의 준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김도영(왼쪽)과 이범호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김영구 기자
KIA 김도영의 활약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올 시즌 들어서는 기량이 한층 더 일취월장했다. 특히 4월에는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타울 0.385와 더불어 10홈런 17도루를 기록,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이후에도 김도영은 비교적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19일 경기 전 기준 성적은 타율 0.341(276타수 94안타) 17홈런 48타점 2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96. 3개의 아치를 더 그리면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13개 이상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낼 경우 30홈런 고지와 마주할 수 있다. 잔여 경기(73경기)를 감안했을 때 충분히 도달 가능한 수치다.

KIA 김도영은 올해 30홈런 고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사령탑 역시 김도영의 30홈런 달성을 의심치 않았다. 18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못 치면 안 된다. (김)도영이 자체가 홈런만 노리는 타자면 못 칠 수 있다. 홈런만 노리면 체력적으로 떨어질 것이고, 장마철이 시작되면 분명히 몸도 무거워진다. 갈수록 (체력 부담이) 심해질 텐데 정확히 치려 노력하는 타자이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13개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단 이 감독은 과욕을 경계했다. 무리하게 홈런만 노리다 보면 타격 매커니즘이 무너질 수 있고, 성장에도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될 수 있으면 홈런 욕심을 안 내게끔 하는 것이 성장하게 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타격 코치님께도 자제를 시키고 있다”며 “선수도 거기에 스트레스를 안 받게끔 잘 준비시키겠다”고 말했다.

많은 자질을 지닌 KIA 김도영. 사진=천정환 기자
충분히 빠른 배트 스피드와 파워를 지녀 사령탑의 말처럼 굳이 욕심을 내지 않더라도 잔여 경기에서 13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고도 남을 김도영이다. 이러한 공을 인정 받아 최근에는 올스타전 3루수 부문 1위에 오르며 데뷔 첫 올스타 선정의 영예도 안았다. 올 시즌이 끝났을 때 김도영은 과연 어떤 성적표와 마주할까.
KIA 김도영은 앞으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광주=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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