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MS·애플 제치고 첫 ‘시총 1위’에…주가 역대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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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랐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3350억 달러(약 4609조 원) 수준으로 불어나, MS(3조3173억 달러)와 애플(3조2859억 달러)을 제치고 시총 1위에 등극했다.
엔비디아가 MS와 애플을 모두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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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랐다. 생성형 AI 붐을 타고 현시점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몇 년 전만 해도 주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나 알려져 있던 컴퓨터 부품 회사가 이제는 전 세계 증권 시장에서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회사가 된 셈이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3.51% 오른 135.58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 131.14달러로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하며 한때 136.33달러(4.08%↑)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3350억 달러(약 4609조 원) 수준으로 불어나, MS(3조3173억 달러)와 애플(3조2859억 달러)을 제치고 시총 1위에 등극했다. 엔비디아가 MS와 애플을 모두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MS 주가는 0.45% 내렸고, 애플 주가는 1.10% 하락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6일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랐다가 이후 주가가 소폭 내리면서 다시 3위로 내려온 상태였다.
MS는 올해 1월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 자리에 올랐으나, 지난 10일 애플이 AI 전략을 발표한 이후 애플 주가가 상승하면서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MS와 애플은 주가 등락에 따라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해왔다. 현재 1위 엔비디아와 3위 애플 간의 시총 차이는 500억 달러가 채 되지 않아 향후 세 기업 간 순위가 다시 바뀔 가능성도 작지 않다. 미국 월가에선 향후 1년간 기술분야에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향한 경쟁이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엔비디아는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10대 1의 주식 액면 분할을 단행한 이후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다가 이날 본격적인 랠리를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74% 오른 상태다.
이날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로젠블라트 증권의 애널리스트 한스 모세만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종전 140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렸다. 이날 종가보다 47% 높은 수준이다. 이는 월스트리트에서 지금까지 나온 최고치로, 시가총액이 5조 달러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블룸버그는 엔비디아 내부자들이 올해 들어 총 7억 달러 어치(약 9667억 원) 이상의 보유 주식을 매각했으며, 이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가장 많은 양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 내부에서 주식을 가장 많이 판 사람은 마크 스티븐스와 텐치 콕스 이사였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사전에 준비된 계획에 따라 3100만 주를 매각했다고 전날 보고했다. 다만, 엔비디아 내부자들의 주식 매각에 대해 시티즌스JMP 증권의 마크 레만 CEO는 "일부 보상이 주식으로 지급됐고, 회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둔화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보를 울릴 필요는 없다"고 짚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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