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제4인터넷은행 인가에 '4파전' 가세… 소상공인·자본력 화두
[편집자주] 네번째 인터넷은행이 등장을 예고했다. 2017년 4월 케이뱅크가 문을 연지 7년 만이다. 금융당국은 네번째 인터넷은행의 중요한 인가 조건으로 노하우와 자본력을 지닌 기존 은행의 지분투자 참여 여부를 꼽았다. 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면서 영업을 하기 때문에 든든한 자본력이 요구된다. '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은행의 필수 요소인 신용평가모델 구축도 필요하다. 누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에 이은 네번째 인터넷은행 인가 경쟁에서 승리를 거둘수 있을까.
금융당국은 네번째 인터넷은행 모델로 '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은행'을 내세웠다. 기존 인터넷은행이 중금리 대출시장에서 시중은행과 경쟁하는 것과 달리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해 소상공인 지원야 나서야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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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뱅크는 온라인투자금융업(P2P·온투업) 렌딧, 루닛,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 8개사가 참여한다. 여기에 기업은행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제4 인터넷은행 컨소시엄들의 참여 제안을 받아 내용을 검토 중이다. 다른 은행이 참여하지 않은 컨소시엄에 들어가거나 우리은행이나 신한은행이 들어간 컨소시엄에 중복 투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순이익과 이자이익이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보여 시중은행의 지분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 중소기업·소상공인 포용 금융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취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은행은 수익성을 입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4.89% 증가한 3549억원이다. 이자이익은 1조1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1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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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인터넷은행은 금융 씬파일러를 발굴하고 적합한 중금리 상품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저신용자 직장인은 연봉을 신용평가모델에 반영할 수 있으나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소상공인은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워서다.
인터넷은행의 경영을 유지할 수 있는 자본력도 요구된다. 과거 인터넷은행(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인가 사례를 분석하면 이들은 인가 신청 당시 2500억원 이상 자본금을 확보하고 1년 안에 1조원 이상으로 그 규모를 늘렸다.
토스뱅크가 통과한 2019년 마지막 인터넷은행 인가 당시 금융당국은 평가항목 1000만점 중 ▲자본금 조달 ▲주주구성 ▲사업계획(안전성) 등에 400점을 배정하는 등 이높은 수준의 안정성을 요구한 바 있다.
케이뱅크는 출범 후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을 시도했으나 금산분리 규제에 가로 막혀 수차례 대출영업을 중단해야 했던 '흑역사'를 썼고 토스뱅크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인터넷전문은행 첫 인가에서 고배를 마시자 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등을 추가 주주로 합류시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받았다.
이진수 금융위원회 은행 과장은 "소상공인 대출 신용평가모형의 구축 가능성과 비대면으로 거래하는 인터넷은행 특성상 비대면 심사의 제약을 넘어설 수 있는 정교한 모델 구축이 중요하다"며 "국민의 예금으로 사업하는 은행업은 사업계획서의 실현 가능성을 엄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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