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한국오픈, 20일 개막…배상문·김민휘·송영한 등 스타들 총출동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은 오는 20일부터 나흘간 충청남도 천안시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으로 개최하는 국제 규모 대회로, 최고의 코스에서 선수들과 갤러리를 맞는다.
총상금 14억원에 우승 상금 5억원 규모로 치러진다.
역대 챔피언인 배상문, 장이근, 김승혁, 최민철, 김민규, 호주 교포 이준석, 재미 교포 한승수 등 역대 챔피언들은 물론 한국, 일본, 아시안투어의 주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아시아 최고 선수를 가린다.
코오롱 한국오픈은 챔피언에 대한 예우를 매년 국내 최고로 하는 전통을 계승한다. 제60회를 맞은 2017년에는 세계 최고(最古) 메이저인 디오픈 출전권 2장이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주어지면서 챔피언을 위한 혜택이 늘었다. 최근 2021년부터 3년 사이에 우승 상금은 2억원이 올랐다. 게다가 국내 투어 5년의 출전권을 주는 국내 남녀 골프 대회 중에는 가장 큰 챔피언 특전을 자랑한다.
우승자 상금 비중이 높은 것은 최근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남녀 US오픈 챔피언 상금 비중을 높인 방침과도 일맥상통한다. 프로 선수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1차 예선전부터의 출전 기회가 열려 있는 오픈 대회인만큼 챔피언에게 대회 권위에 부합하는 최고의 영예가 돌아가야 한다는 취지다. 이는 선수들에게는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이끌어내고, 드라마틱한 우승 경쟁으로 갤러리를 현장으로 이끌고, 골프 경기에서 한 타의 샷이 주는 흥미진진함을 최대로 끌어올리게 한다.
우승 상금을 높인 결과 최근 6번의 대회에서 챔피언이 탄생하는 과정들은 그야말로 흥미진진했다. 2017년에 3홀 연장전 방식으로 장이근과 김기환이 스릴 넘치는 3홀 연장전 경쟁을 펼쳤다. 2018년에는 예선전을 경험한 최민철이 우승했으며, 2019년과 2021년에는 태국의 재즈 쩬와타나논과 호주 교포 이준석이 한 타 차로 우승했다. 2022년에는 김민규와 조민규의 연장전 승부가 마지막날의 진한 감동과 골프 경기의 박진감을 생생하게 전했다. 지난해는 한승수가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로 우승자가 되면서 시즌 막판까지 투어의 상금왕 경쟁을 펼쳤다.
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김민휘는 예선전을 13위로 통과해 한국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일본프로골프(JGTO) 통산 2승의 송영한도 2018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오픈 무대를 밟는다.
디펜딩 챔피언 한승수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승수는 지난달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우승 K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두며 한국오픈 2연패를 벼른다.
지난달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제패했고 KPGA 선수권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메이저급 대회에서 맹활약으로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김홍택도 우승 후보다.
2주 전 KPGA 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전가람은 53년만에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대회 동시 석권에 도전한다. 이전에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1971년 한장상 KPGA 고문이다.
올해 우승은 없지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장유빈(22)도 우승에 도전한다. 장유빈은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KPGA 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했다.
두 번에 걸친 예선전 결과 이틀 연속 3언더파 68타를 친 김범수가 수석(6언더파)으로 진출 티켓을 받았고 역대 최다인 33명의 선수가 본선에 출전하게 됐다. 이로써 지난 10년의 예선전 결과 총 5268명이 예선전을 신청했고, 그중 201명이 예선전을 통해 본 대회를 출전하게 됐다. 2017년 예선전을 통해 본 대회를 출전했던 최민철이 이듬해 우승했고, 2017년 예선전에서 최연소 출전권을 따냈던 김민규는 2022년 챔피언에 올랐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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