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우원식 국회의장, 20일 본회의 열어 달라” 거듭 촉구

김해솔 2024. 6.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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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원 구성에 대해 권한 쟁의 심판을 청구하자 민주당은 "기다려 달라더니 앞에서 하는 행동과 뒤에서 하는 행동이 너무 다른 것으로 봤을 때 원 구성 협상에 진지하게 나서서 국회를 정상화하고자 하는 진정성 있는 자세는 아닌 것 같다"며 "민주당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오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드리기로 했다"고 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도 "전날 원내대표 회동 분위기가 '결렬'은 아니었다"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권한 쟁의 심판 청구 같은 형태로) 항의도 하고 문제 제기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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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권한 쟁의 심판, 원 구성 협상에 진정성 없단 것”
일단 소통은 계속…의장 측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국회에서 원 구성 논의 등을 위해 회동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원 구성에 대해 권한 쟁의 심판을 청구하자 민주당은 “기다려 달라더니 앞에서 하는 행동과 뒤에서 하는 행동이 너무 다른 것으로 봤을 때 원 구성 협상에 진지하게 나서서 국회를 정상화하고자 하는 진정성 있는 자세는 아닌 것 같다”며 “민주당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오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드리기로 했다”고 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8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이 민주당의) 20일 본회의 요청에 대해 심사숙고해 주시고 조속한 원 구성을 통해 일하는 민생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전날 우 의장 주재로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양당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끝났고 이날부터 가동된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에서도 이렇다 할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은 "오늘 오전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과 만나 국회 원 구성에 관해 논의했지만, 아쉽게도 말씀드릴 만한 진전이나 내용이 없다"고 공지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상임위원회 강제 배정·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이 무효임을 확인하겠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 쟁의 심판을 청구하자 민주당은 여당에 협상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오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일방적으로라도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다만 여당의 권한 쟁의 심판 청구 자체가 여야 간 소통 창구를 막아 버린 것은 아니다. 민주당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여당의 권한 쟁의 심판 청구는 정치적 메시지"라며 "그것과는 별개로 여야 회동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도 "전날 원내대표 회동 분위기가 '결렬'은 아니었다"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권한 쟁의 심판 청구 같은 형태로) 항의도 하고 문제 제기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원내대표 회동이 조만간 1번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우 의장이 당장 여야 합의 없이 본회의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 의장은 전날 국회 파행이 지속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에 원 구성 합의안 도출을 촉구하며 "오래 기다릴 수 없다. 머지않은 시간에 제가 결론을 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맡는 것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 될 수 있다"며 '민주당 상임위원장 독식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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