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리뷰] 호날두는 '민폐 부진'...답답했던 포르투갈, 02년생 콘세이상 극장골로 체코에 간신히 2-1 승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침묵했지만 2002년생 선수의 활약으로 포르투갈은 간신히 이겼다.
포르투갈은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1차전에 체코에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프리뷰]
포르투갈은 유로 2024 예선에서 그야말로 '최강'의 모습을 보였다. 예선 J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는데, 10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 10경기 전승 36골 2실점. 적수가 없는 모습이었다. 체코는 E조에서 4승 3무 1패로 2위를 차지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우승후보 포르투갈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건 역시 호날두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국가대표 라스트 댄스가 될 것이라고 보였는데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 최종 명단에 들며 유로 2024에도 출전을 확정했다. 호날두는 1985년생으로 39살이다.
마흔을 바라보는 호날두는 2023년 여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다. 호날두의 알 나스르 이적은 사우디아라비아 영입 광풍 시작점이었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공식전 50경기 51골이라는 놀라운 득점력을 보였다. 나이를 잊은 득점력과 여전한 스타성, 전성기 시절 피지컬을 보여주면서 마르티네스 감독 선택을 받았다.
의구심이 있으나 포르투갈 동료 주앙 칸셀루, 후벵 디아스와 마르티네스 감독이 일축했다. 칸셀루는 "호날두는 21년 동안 정상에 있었다. 이런 선수를 본 적이 없다. 노력과 재능의 결과물이며 호날두와 같이 함께 해 매우 기쁘다"고 했다. 디아스는 "호날두는 꿈이다. 꿈을 꾸고 성취할 수 있다는 상징이다. 호날두와 함께 하는 건 매우 기쁜 일이며 우리의 주장이고 그를 따를 것이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이름값만으로 국가대표에 들어올 수 없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50경기 51골을 넣은 골잡이다. 결정을 할 수 있는 선수이며 수비수들을 끌어내고 공간도 만들어준다. 최근 들어 플레이스타일이 바뀌긴 했지만 호날두는 호날두다"고 평가했다.
[선발 라인업]
포르투갈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디오구 코스타, 누누 멘데스, 페페,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 브루노 페르난데스, 비티냐, 디오구 달롯, 하파엘 레앙,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베르나르두 실바가 선발 출전했다.
체코는 3-1-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진드리히 스타넥, 토마스 홀레스,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로빈 흐라낙, 토마스 수첵, 블라디미르 쿠팔, 루카스 프로보드, 파벨 술치, 다비드 두데라, 패트릭 쉬크, 얀 쿠츠카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전] 완전히 라인 내린 체코, 호날두 앞세우고도 고전하는 포르투갈
전반은 포르투갈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체코는 완전히 수비 라인을 내려 지키는데만 집중했다. 포르투갈은 좌측에 위치한 레앙, 칸셀루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7분 레앙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호날두가 헤더를 시도했는데 빗나갔다. 전반 11분에도 레앙이 좋은 돌파를 보였고 크로스를 올렸지만 중앙에서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포르투갈의 공격은 이어졌다. 체코가 페널티 박스 안에 수비 숫자를 많이 둬 진입이 쉽지 않았다. 전반 16분 멘데스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빗나갔다. 전반 21분 디아스 슈팅은 수비 맞고 나갔다. 전반 23분 브루노 슈팅도 무위에 그쳤고 전반 25분 브루노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레앙이 발에 맞추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호날두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31분 브루노가 순간적으로 침투하는 호날두에게 정확한 패스를 공급했다. 호날두 슈팅은 스타넥이 막았다. 이어지는 상황에서 비티냐 슈팅도 스타넥이 잡아냈다. 전반 32분 호날두의 백힐 패스를 비티냐가 잡아냈는데 슈팅에는 실패했다.
레앙이 전반 38분 헐리웃 액션을 해 주심은 경고를 선언했다. 이후에 포르투갈은 이렇다 할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 답답한 포르투갈, 호날두 침묵 속 콘세이상 결승골 2-1 승리
후반에도 같은 흐름이 반복됐다. 후반 2분 달롯이 슈팅을 했지만 빗나갔다. 후반 7분 실바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10분 호날두 헤더는 수비 맞고 나갔다. 포르투갈은 체코 수비를 효율적으로 뚫기보다 크로스 공격에 의존했다. 후반 13분 호날두가 프리킥 키커로 나섰는데 스타넥이 잡아냈다.
체코는 후반 15분 온드레이 린그르, 모미르 시틸을 추가하면서 기동력을 확보했다. 후반 17분 프로보드가 깜짝골을 기록하면서 체코가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체코가 리드를 잡자 포르투갈은 곧바로 디오구 조타, 곤살루 이그나시오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두들기던 포르투갈은 후반 24분 비티냐 패스를 멘데스가 중앙에 연결했는데 흐라낙 자책골이 되면서 1-1 동점이 됐다. 포르투갈은 계속 몰아쳤다. 후반 27분 실바 슈팅은 무위에 그쳤다. 후반 33분 비티냐의 중거리 슈팅은 스타넥이 막아냈다. 체코는 후반 34분 안토니 바락, 페트르 세부치를 넣었다. 체코가 위협적인 역습을 펼쳤다. 후반 39분 수첵의 슈팅이 나왔는데 수비에 막혔다.
포르투갈이 득점을 했지만 취소를 당했다. 후반 41분 칸셀루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골대에 맞았다. 이를 조타가 그대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주심은 이전 상황에서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면서 취소됐다. 후반 45분 포르투갈은 페드로 네투, 프스코 콘세이상, 넬송 세메두를 추가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4분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네투가 내준 패스를 콘세이상이 골로 연결했다. 콘세이상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경기는 콘세이상의 결승골과 함께 포르투갈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결과]
포르투갈(2) : 흐라낙(후반 24분, 자책골), 프란치스코 콘세이상(후반 추가시간 2분)
체코(1) : 루카스 프로보드(후반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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