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인하 의견 있지만… 결정은 금통위 독립적"

강한빛 기자 2024. 6. 1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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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일각에서 기준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됐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금융통화위원이 여러 의견을 보고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인하 전망은) 7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통방) 전에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물가가 지난 5월 얘기한 그 경로와 같은 수준으로 가고 있지만 이 수준이 완전히 안정 목표 수준(2%)에 수렴했다고 확인할 수 있는지는 여러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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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 "물가 오름세 완만한 속도로 둔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일각에서 기준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됐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금융통화위원이 여러 의견을 보고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예상대로 둔화하고 있지만 목표 수준에 수렴하고 있다고 확신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지난 18일 한은에서 개최한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 전망을 묻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16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에 가까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인하 전망은) 7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통방) 전에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물가가 지난 5월 얘기한 그 경로와 같은 수준으로 가고 있지만 이 수준이 완전히 안정 목표 수준(2%)에 수렴했다고 확인할 수 있는지는 여러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와 관련한 판단은 드리기 어렵고 7월 통방을 기다려야 금통위원과 같이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도 좀 더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다른 분들이 기준금리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데 대해서는 정보로서 더 많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고 이것이 독립성이라든지 그런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금통위원들이 여러 의견을 보시고 저희들이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상승률 완만한 둔화 추세" 전망


이 총재는 향후 물가 상승률이 지난 5월 전망과 부합하는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 봤다. 다만 여전히 지정학 리스크, 기상 여건 등 불확실성이 있어 목표에 수렴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연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일시적으로 높아지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물가 오름세는 완만한 속도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3.2%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2.7%로 낮아졌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같은 기간 2.8%에서 2.2%로 떨어졌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는 5월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는 성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수출과 내수 간 회복세에 차이가 있어 내수 측면에서의 물가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둔화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식료품, 의류 등 필수 소비재 가격은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생활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생활비 수준은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지목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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