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비결? 부동산" 응답률 3년째 하락… '비트코인' 주목

이창섭 기자 2024. 6. 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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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부자는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인정과 존경의 대상은 아니었다.

부자의 재산 형성 비결이 '부동산'이라고 보는 시각은 2010년 이후 15년째 부동의 1위다.

40대와 50대에서 재산 형성 비결로 부동산을 꼽은 응답률은 각각 70.1%, 72.9%로 다른 연령대 대비 높았다.

특히 부동산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20대는 대신 부자의 비결로 가상자산에 조금 더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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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당당한부자 대국민 설문조사]
[편집자주] 우리 사회의 부자는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인정과 존경의 대상은 아니었다. 뭔가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았을 것같고 사회에 돌려주는데 인색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정당하게 벌고 모은 부를 사회와 함께 쓰는 '당당한 부자'들이 우리 사회엔 적지 않다. 머니투데이는 '당당한 부자'란 주제로 2004년부터 매년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 부자에 대한 인식,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올해 어떻게 달라졌을까.

부자들이 주로 어떤 방식으로 재산을 모았다고 생각하십니까/그래픽=윤선정
부자가 돈을 모은 비결로 '부동산'을 꼽는 시각이 여전히 가장 많았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불황에 응답률은 2021년 이후로 지속 하락세다. 반면 부자의 비결로 가상자산에 주목하는 비율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머니투데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당당한 부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자들이 주로 어떤 방식으로 재산을 모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6.4%(중복 응답 포함)가 '부동산 등 실물투자'라고 답했다.

이어 △상속 및 증여 31.0% △창업 및 기업경영 25.1%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 23.4% △권력 소유 16.4% △대기업 전문직 고소득 13.8%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 6.0% △결혼 0.8%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부자의 재산 형성 비결이 '부동산'이라고 보는 시각은 2010년 이후 15년째 부동의 1위다. 부동산 경기가 활황이었던 2021년에는 응답률이 76.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 응답률은 2021년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올해 '부동산 등 실물투자' 응답률은 전년(69.1%) 대비 2.7%포인트(P) 하락했다. 고점(76.0%)과 비교하면 10%P 가까이 내렸다.

40대와 50대에서 재산 형성 비결로 부동산을 꼽은 응답률은 각각 70.1%, 72.9%로 다른 연령대 대비 높았다. 응답률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20대로 48.0%였다. 농·임·어업 종사자와 자영업자에서 부동산 응답 비율이 각각 74.4%, 71.8%를 기록해 다른 직업보다 높았다.

반면 부자가 돈을 모은 비결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가 새롭게 주목받는 추세다. 아직 응답률은 6.0%로 낮은 편이지만 등락을 반복하는 다른 항목과 달리 2021년 이후로 꾸준히 상승세다.

특히 부동산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20대는 대신 부자의 비결로 가상자산에 조금 더 주목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 응답률은 20대에서 12.5%로 모든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30대 이상 연령대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를 꼽은 응답률은 4~6%대에 불과하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9.2%)와 무직/기타(9.6%)에서의 응답률이 다른 직업 대비 높은 편이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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