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언론 애완견’ 기름 부은 해명? 조성은 “감시받는 ‘권력’ 쥔 자들이…”

권준영 2024. 6. 19.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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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을 향해 '검찰 애완견'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표는 후폭풍이 거세게 일자 "며칠 전 법정에 출석하며 했던 저의 발언은 일부 언론의 실재하는 애완견, 경비견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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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 나흘만 해명 “언론 전체 비판으로 오해하게 했다면 이는 저의 부족함 탓”
‘고발사주’ 조성은 직격 “언론·기자 존중하려는 태도, 정치인으로서 근본적 자질의 문제”
“가장 자유롭고 가장 통제되지 않는 권력이 그나마도 언론이라고 생각”
“언론과 기자를 가장 존중하려는 태도는 정치인으로서 근본적 자질의 문제”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성은씨. <디지털타임스 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대표는 당시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다"고 언론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을 향해 '검찰 애완견'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표는 후폭풍이 거세게 일자 "며칠 전 법정에 출석하며 했던 저의 발언은 일부 언론의 실재하는 애완견, 경비견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는 이 대표를 겨냥해 "그들(언론) 스스로가 국민들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품격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하지만, 감시받는 권력을 쥔 자들이 언론과 기자를 조롱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19일 조성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통 개XX, ○레기 등 앞에 개 뭐 시기, 쓰레기를 많이 붙일 때는 스스로가 개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소탈하다는 표현도 맞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자 개개인을 좋아할 수도 몇몇 언론 매체를 싫어할 수도 있고, 심지어는 그 직접의 피해를 겪을 수도 있고 나조차도 그 경험도 있지만"이라며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검증이라고도 생각하고, 문제의 소지를 만들지 않거나, 적극적으로 소명하거나 해왔던 시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자유롭고 가장 통제되지 않는 권력이 그나마도 언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사유로서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기자를 가장 존중하려는 태도는 정치인으로서 근본적 자질의 문제"라고 돌직구를 꽂아 넣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재판장에서 한 발언을 인용했다. 조성은씨는 "이번 고발사주 항소심 증언에서 '왜 고발장을 접수하지 않았느냐'는 재판장님의 질문에 '(피고발인에) 기자도 있었다'며 '선거기간에 언론사 기자를 고발하는 정당은 없고 굉장히 저급한 선거전략이라고 생각해 제가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고 적었다. 끝으로 그는 "최소한의 도리와 선은 지켜졌으면 좋겠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전날 이 대표는 "며칠 전 법정에 출석하며 했던 저의 발언은 일부 언론의 실재하는 애완견, 경비견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며 "시간 제약 등으로 일부 언론의 문제임을 좀 더 선명하게 표현하지 못해 언론 전체 비판으로 오해하게 했다면 이는 저의 부족함 탓이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대다수 언론인들이 감시견의 책무로서 진실과 정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은 잘 안다"며 "많은 언론과 언론인들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론직필에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민주당 또한, 입법 행정 사법에 이은 제4부로서 언론이 국민을 위한 권력 감시견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또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사건 재판에 출석하던 중 언론 카메라 앞에 서서 "검찰이 사건을 조작하고 엉터리 정보를 제공하면 그것을 열심히 받아쓰고 조작은 하지만, 그에 반하는 객관적 사실이 나오더라도 언론은 그 점에 관해 관심을 안 가진다"면서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조작하고 있지 않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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