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이 불편하다는데... 사우디 이적설 이어 '1년 연장' 재점화→결국 토트넘의 푸대접?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 발동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팀토크'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SPL)의 거물 알 이티하드는 리버풀 소속 모하메드 살라를 영입하려는 엄청난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알 이티하드는 살라를 1번 타깃으로, 토트넘 훗스퍼의 에이스 손흥민을 백업 옵션으로 설정했다. 유벤투스 페데리코 키에사까지 포함한 3인의 후보 명단이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SPL 이적설이 다시 불거졌다. 이전부터 손흥민, 살라 등에게 관심을 갖고 있던 알 이티하드가 살라가 실패할 경우 손흥민을 영입할 것이라는 보도다. 그러나 손흥민이 SPL로 떠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최근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PL)에서 이룰 것이 남아있다"며 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고, 토트넘 훗스퍼가 팀의 주장이자 주역인 손흥민을 매각할 가능성도 없다.
자연스레 손흥민의 재계약에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이면 계약 기간이 만료된다. 당초 영국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하지 않고 계약서에 삽입되어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다른 관측을 내놨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재계약을 추진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것도 손흥민이 은퇴를 토트넘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며 '종신계약'이라는 말도 나왔다. 그렇게 1년 연장 옵션 발동은 하지 않는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런데 다시 1년 연장 옵션 발동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TBR 풋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팀토크'가 보도한 손흥민의 알 이티하드 이적설을 언급하면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그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져 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디 애슬래틱'이 처음 보도했던 대로 1년 연장에 한 표를 던졌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하지 않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손흥민의 나이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접어든다. 언제든 기량이 하락하고 예전만큼의 폼을 보여주지 못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손흥민이 SPL 이적설이 불거진 이유도 이것이다. SPL 클럽들은 30대에 접어든 선수라면 꼭 노리고는 한다. 토트넘은 언제든 기량이 하락할 수 있는 나이인 손흥민을 섣불리 붙잡기보다는 1년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뜻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손흥민으로서는 서운한 처사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명실상부 토트넘의 레전드다. 2015-16시즌 토트넘에 입성한 후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었고, PL 한정 토트넘 역대 출장 순위 3위다. PL에서만 303경기를 출전했다. 득점 순위도 120골로 해리 케인(213골)에 이어 2위다. 2021-22시즌에는 리그 23골을 넣어 아시아인 최초로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는 주장을 맡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을 잘 이끌었고, 통산 3번째 10골-10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렇게 10년 가까이 활약하면서 토트넘의 기둥으로 거듭난 손흥민. 당초 영국 '디 애슬래틱'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보도했을 때 팬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에서는 토트넘 팬들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어울리지 않는 구단이다. 우승할 수 있는 구단으로 떠나라", "1년 연장 옵션은 손흥민에게 모욕이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낸 바 있다.
1년 연장 옵션, 재계약, 사우디 이적설 등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서 보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손흥민도 이를 알고 있었다.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중국전 1-0 승리 이후 입을 연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아직 말씀드릴 것이 없다. 정확하게 오고 가는 이야기가 없는데 와전된 듯하다. 조금 불편한 상황이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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