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따라하던 피스커 파산신청...전기차 수요부진의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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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제조사 피스커가 신제품 모델 출시 약 1년 만에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피스커는 지난 3월까지만해도 잠재 투자자 유치와 공동 제조 계약을 놓고 대형 자동차 제조사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협상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이 났다.
피스커는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10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지만 보유 현금을 모두 소진했고 주요 투자자와의 부채 계약을 이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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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제조사 피스커가 신제품 모델 출시 약 1년 만에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수요 부진을 겪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단면으로 경쟁력을 잃은 후발주자들의 몰락이 우려된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덴마크 자동차 디자이너 헨리크 피스커(Henrik Fisker)가 만든 두번째 자동차 벤처 기업인 피스커는 사실상 파산절차에 돌입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7년간의 업력 동안 디자인과 설계를 주로하고 제조는 아웃소싱하는 형태로 운영돼 왔다. 생산시설 없이도 자동차 산업에 더 저렴하고 빠르게 진입할 방법을 모색했지만 결국 회사는 경쟁력을 갖기 전에 몰락한 것으로 보인다.
피스커는 지난 여름 최초의 전기차 모델인 오션(Ocean) SUV를 출시했다. 회사는 테슬라의 성공을 모방하려는 듯 했지만 끝은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피스커는 지난 3월까지만해도 잠재 투자자 유치와 공동 제조 계약을 놓고 대형 자동차 제조사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협상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이 났다.
피스커는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10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지만 보유 현금을 모두 소진했고 주요 투자자와의 부채 계약을 이행하지 못했다. 새롭게 내놓은 차량들은 판매가 원활하지 못했고, 수천 대의 재고만 남겼다.
피스커의 오션 SUV는 한 번의 배터리 충전으로 360마일을 주행할 수 있고 대당 4만 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그러나 이 차량은 소프트웨어 관련 문제로 인해 많은 리뷰어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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