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비엔날레 참여작가 78명 확정…아시아권 ‘날선 시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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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열리는 2024부산비엔날레 참여 작가가 최종 공개됐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이번 전시에 36개국 62개 팀(78명)이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비엔날레의 키워드인 '해적 계몽주의'의 기초가 된 베치 미사리카 왕조의 후손인 마다가스카르 출신 디나 노메나 안드리아리만자카를 비롯해 세네갈 자메이카 코트디부아르 토고 등 아프리카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영상·설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한편 부산비엔날레조직위는 올해 전시 장소를 일부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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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방정아·故박이소 작가 참여
- 인종·매춘·노동 등 사회적 문제
- 관찰 해석한 작품들 눈에 띄어
오는 8월 열리는 2024부산비엔날레 참여 작가가 최종 공개됐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이번 전시에 36개국 62개 팀(78명)이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17명이다. 부산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작가 중에선 방정아 작가가 참여하며, 작고 작가로는 故 박이소 작가가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됐다. 문자도 등의 민화 양식과 단청의 장식성을 재구성하는 등 동양화를 새롭게 해석해 온 김지평,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조각과 설치를 통해 구현하는 정유진, 자전적 이야기와 생태여성주의적 서사를 회화와 설치작품으로 풀어 온 윤석남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일본 중국 필리핀 싱가포르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아시아 각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이시카와 마오는 인종 갈등, 알코올중독, 매춘 등 사회적 문제를 면밀하게 관찰하며 인류 모습을 탐색하는 작업에 몰두해 왔다. 최근에는 자신이 나고 자란 섬 일본 오키나와의 빈곤과 소외를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며 일본 정부와 미군에 의해 이중 식민지화된 지역의 현실을 카메라에 담아낸다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응우옌 프엉 린&트엉 꾸에 치, 캄보디아 작가 탄 속, 카니타 티스 등이 서구 열강의 지배, 노동 문제 등 각 나라가 안고 있는 사회적 어둠을 은유로 표현한 작품도 눈에 띈다.
아프리카 출신 작가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비엔날레의 키워드인 ‘해적 계몽주의’의 기초가 된 베치 미사리카 왕조의 후손인 마다가스카르 출신 디나 노메나 안드리아리만자카를 비롯해 세네갈 자메이카 코트디부아르 토고 등 아프리카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영상·설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팔레스타인, 이란 등 갈등과 그에 따른 분쟁이 진행 중인 중동 지역 작가 작품도 부산을 찾는다.
한편 부산비엔날레조직위는 올해 전시 장소를 일부 변경했다. 자동차 전시장으로 활용되던 중구 중앙동 현대빌딩을 제외하고, 대신 중구의 부산근현대역사관과 생활문화공간 한성1918을 추가했다. 조직위는 부산근현대역사관 금고미술관을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한성1918은 디제잉 등 사운드 관련 프로젝트 특화 전시관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앞서 전시장으로 결정된 동구 초량동 옛 가옥인 초량재와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에선 예정대로 전시가 진행된다. 조직위는 특별 프로젝트로 팬스타 크루즈와 협업해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는 8월 17일부터 10월 20일까지 열리는 2024부산비엔날레의 주제는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로, ‘해적 계몽주의’와 ‘불교의 깨달음’을 관통하는 해방의 의미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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