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장중 시가총액 1위 등극...MS와 애플 동시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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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결국 장중 거래가 기준으로 전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이달 초 애플을 제친 이후 반년 가량 1위를 차지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넘어선 것이다.
18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장중 전거래일 대비 3.5% 상승해 시가총액이 3조3400억 달러를 상회하며 MS의 전고점을 넘어섰다.
지난해까지 전세계 시총 1위를 달리던 애플은 최근 국내외 삼중고를 겪으면서 올해 1분기 내내 주가가 정체 혹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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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결국 장중 거래가 기준으로 전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이달 초 애플을 제친 이후 반년 가량 1위를 차지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넘어선 것이다.
18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장중 전거래일 대비 3.5% 상승해 시가총액이 3조3400억 달러를 상회하며 MS의 전고점을 넘어섰다. MS는 전일 기록한 3조3320억 달러를 이후로 이날 0.2% 이상 하락하면서 시총이 3조3200억원대로 미끄러졌다. 2위를 달리던 애플은 이날 1% 이상 주가가 떨어지면서 3조2700억 달러대로 밀려났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현재까지 170% 이상 상승했다. 지난달 1분기 실적을 보고한 이후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2022년 말 이후 주가는 9배 이상 올랐는데, 이는 AI(인공지능) 시대가 개막한 영향이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AI 반도체 칩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오픈AI와 MS, 알파벳(구글), 아마존(AWS), 애플, 메타 등 세계 유수의 빅테크간 경쟁 심화로 인해 크게 성장하고 있다. 빅테크가 소비자들로부터 받은 영업이익을 사실상 엔비디아가 가치사슬 상위에서 포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성형 AI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점점 더 큰 데이터처리 수행기능을 실행하는 고성능 반도체 칩 프로세서가 필요하다. 현재 이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외에 AMD 등이 도전하고 있지만 성능 경쟁력 측면에서 초격차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1분기에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전년비 427% 증가한 2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그래픽 카드 정도를 만들던 회사였지만 AI 시장이 만개하면서 전체 매출의 약 86%가 이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세계 시총 1위를 달리던 애플은 최근 국내외 삼중고를 겪으면서 올해 1분기 내내 주가가 정체 혹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쟁 빅테크들이 AI 사업에 몰두하던 수년간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을 노리고 이종사업에 매진하면서 경쟁력을 잃어버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게다가 유럽과 미국에서 반독점 및 부당 공정거래행위 관련 문제가 터지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에서 보이지 않는 불매운동이 일어나면서 시장 점유율을 뺏기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1991년 설립돼 주로 게이머들을 위한 3D 타이틀을 실행하는 그래픽 카드칩 제조사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수년전부터 암호화폐 시장이 창궐하면서 이 화폐를 채굴하는데 도움이 되는 칩과 클라우드 게임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최근 2년 전부터는 AI 시장이 빅뱅 양상을 보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포브스(Forbes) 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최고경영자)인 젠슨 황(Jensen Huang)의 순자산은 약 1,170억 달러로 증가했다. 세계에서 11번째로 부유한 사람이 된 것이다.
MS는 최근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49% 대주주로 각광받으며 올해 주가가 약 20%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를 위해 엔비디아의 AI 칩을 구매하고 있다. MS는 최근 AI 모델을 실행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노트북인 코파일럿 플러스(Copilot+)를 출시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아직 다우존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에 들지 못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30개 대기업에 시총 1위사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이 회사의 성장 속도가 빨랐다는 의미다. 엔비디아는 최근 10대 1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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