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대가야 궁성 '500년 만에 그 실체를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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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 대가야 궁성이 500년 만에 그 실체를 드러낸다.
18일 고령군에 따르면 대가야 궁성지 발굴 조사 중 대가야 시대에 축조된 궁성의 존재와 범위를 알려주는 시설이 발견돼 오는 21일 현장공개 설명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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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령)=김병진 기자]경북 고령 대가야 궁성이 500년 만에 그 실체를 드러낸다.
18일 고령군에 따르면 대가야 궁성지 발굴 조사 중 대가야 시대에 축조된 궁성의 존재와 범위를 알려주는 시설이 발견돼 오는 21일 현장공개 설명회를 연다.
이날 조사기관의 발굴 성과 설명과 함께 출토유물 등도 공개될 예정이다.
'대가야 궁성지 발굴,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발굴조사 중인 '추정 대가야궁성지 I-1구역 정밀 발굴조사'에서 대가야시대에 축조된 궁성의 북벽부 토성벽 일부와 해자 등 궁성의 존재와 범위를 알려주는 방어(防禦) 관련 시설이 발견된 것이다.
앞서 군은 2017년 대가야읍 연조리 594-4번지에서 토성과 해자로 추정되는 시설을 발굴한 이후 2019년 ‘대가야 궁성지 발굴, 정비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해 대가야 궁성과 관련된 발굴조사를 수차례 진행했지만 통일신라시대 토축시설만 확인돼 아쉽게도 대가야 궁성과 관련된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대가야읍 연조리 555-1번지 일원에서 조사 중인 ‘추정 대가야궁성지 I-1구역 정밀 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시대 토축시설 아래에 대가야시대 토성벽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다짐성토층이 일부 유존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대가야시대 해자도 함께 발견돼 대가야 궁성의 존재와 범위를 밝혀줄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게 됐다.
고령군 관계자는 "이번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대가야 토성벽의 흔적과 해자는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대가야 궁성의 위치와 범위 등의 궁금증을 일부나마 풀어줄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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