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5월 소매매출 성장률, 예상치 절반...0.1% 상승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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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둔화하고 있음이 다시 확인됐다.
지난달 소매매출이 4월에 비해 0.1%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소매매출이 전월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소비 둔화의 양면성 미 경제활동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매매출 지표 둔화세는 증시에 양면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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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둔화하고 있음이 다시 확인됐다.
지난달 소매매출이 4월에 비해 0.1%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들 전망의 절반에 그쳤다.
소비는 미 경제의 핵심 동력이다.
미 국내총생산(GDP)의 64%가 소비지출에서 나온다.
미 상무부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소매매출이 전월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0.2% 증가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다만 이날 상무부 수정 발표에서 4월 소매매출이 전월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에 비하면 양호하다고 볼 수도 있다.
5월 소매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2.3% 증가했다.
소매매출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이는 덩치가 큰 자동차 판매가 증가한데 따른 착시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월별 변동성이 큰 자동차 판매를 제외하면 5월 소매매출은 외려 0.1% 감소했다.
유가 하락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떨어진 탓에 주유소 매출이 전월비 2.2% 줄었다.
온라인 소매판매는 0.8% 늘었다.
소비 둔화 흐름이 재확인된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중반까지 혼조세를 보였지만 결국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3% 올라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0.25% 오르며 이틀째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미 경제활동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매매출 지표 둔화세는 증시에 양면성을 갖고 있다.
소비 둔화는 우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가리킨다.
결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
연준은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올해 한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고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9월을 시작으로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소비 둔화에 따른 연준 금리 인하 예상 강화는 증시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소비 둔화 자체는 증시에 부정적이다.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면 기업 영업 실적이 악화하고, 결국 순익이 감소하면서 증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경기 둔화로 기업 순익이 줄면 연일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뉴욕 증시가 거품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한편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패트릭 하커 총재는 지표가 양호하면 올해 후반 한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17일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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