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라인업’으로 4연패 탈출…이강철 KT 감독 “최근 힘든 경기한 선수들 수고 많았다”[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6. 1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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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오른쪽). 연합뉴스



KT가 맞춤 라인업을 내세워 롯데를 상대로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KT는 18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13일 창원 NC전부터 이어진 4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주말 KIA와의 3연전에서 싹쓸이패 당한 아픔도 지웠다.

KT는 연패 기간 동안 팀 타선이 저조해 어려움을 겪었다. 4경기에서 팀 타율은 0.168로 1할대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은 5.14로 중위권에 해당했고 특히 구원 계투진 평균자책은 1.99로 준수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고민이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맞춤형 라인업을 내놓았다. 멜 주니어 로하스(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장성우(포수)-이호연(3루수)-오윤석(2루수)-김상수(유격수)-홍현빈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장성우, 오윤석, 김상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좌타자다. 로하스는 좌우 모두 가능한 스위치 히터다. 이강철 KT 감독은 “롯데 한현희가 왼손 타자에게 피안타율이 맞아서 냈다”라고 설명했다.

한현희는 올시즌 왼손 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0.255였다. 반면 우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 0.206로 좌타자를 상대할 때와 차이가 있다.

기다리던 타선이 드디어 물꼬를 틀기 시작했다. 0-1로 뒤처진 1회 로하스가 중전 안타를 쳤고 강백호가 우중간 2루타를 치며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오재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4회에는 선두타자 강백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오재일이 1타점 2루타를 쳤고 뒤이어 장성우도 우전 적시타를 쳐 3-1로 앞서나갔다. 롯데가 5회 손호영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하자 5회말 로하스가 똑같이 홈런으로 추격을 저지했다.

6회 선발 엄상백이 2점을 내줘 4-4 동점이 되자 6회말 장성우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오윤석이 3루타를 쳐 장성우를 불러들였다. 이어 상대 선발 한현희가 폭투를 저지르는 사이 오윤석도 홈인하며 6-4로 달아났다.

선발 투수 엄상백이 6이닝 5안타 2홈런 1볼넷 8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박시영(1이닝)-김민(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른 뒤 9회에는 박영현이 나섰다. 박영현은 1이닝을 막고 시즌 7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엄상백이 4실점은 했지만, 고비마다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이어 나온 박시영, 김민, 박영현도 잘 막았다”라며 “타선에서는 오재일의 2타점과 오윤석의 결승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투타 모두 칭찬했다.

이어 “최근 힘든 경기를 하고 있는데 선수들 수고 많았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오늘 구단주님과 임직원분들이 오셔서 격려와 응원을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감사의 말씀드린다”라고 고마움을 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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