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문인협회 회원 시] 사약 같은 말 한마디
이구재 2024. 6. 19. 00:07
모자 쓰고
안경 쓰고
마스크 쓰고
빈 가슴으로 마트에 나갔다
오랜만에 본 지인이
반색을 하며
“요즘도 시 쓰세요?”
물었다
아, 나는 그에게
시를 쓰는 사람으로 읽혔나보다
가슴이 뜨끔했다
시는 안 써도
그럭저럭 살아지는 요즘 인데
야윈 마음에
사약같이 어두운
슬픔이 왔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강원도민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파죽지세’ 강원FC 5연승 질주, 리그1위까지 올라섰다
- [속보] 합참 "북한군 DMZ 작업 중 지뢰폭발로 사상자 다수 발생"
- 속초중앙시장 인근 주택가 연쇄 방화 용의자 긴급체포
- 철원 갈말읍 명성천서 2m 구렁이 출몰, 한때 소란
- 태백서 로또 1등… ‘26억 대박’ 당첨자 전국에 10명
- 양양해변 3.3㎡당 8000만원 ‘부르는 게 값’
- 급발진 재연시험 “객관성 결여” vs “근거없는 폄하” 공방
- 천공 "우리도 산유국 될 수 있다"… 1월 발언 화제
- [자막뉴스] 21년 만에 초강력 태양폭풍… 강원 화천서 ‘오로라’ 관측
- 서울양양고속도서 '지폐' 휘날려… 돈 주우려는 운전자들로 한때 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