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원주서 고별 무대 한국가요 역사 강원으로

22일 원주 나훈아 라스트콘서트
조기 매진 따라 암표 판매 기승
데뷔 46주년 심수봉 전국투어도
내달 ‘디바’ 윤복희 강릉 공연

▲ 왼쪽부터 나훈아, 심수봉, 윤복희.

나훈아, 윤복희, 심수봉…. 한국가요의 역사를 쓴 ‘레전드 가수’들이 올 여름 원주와 강릉을 잇달아 찾는다.

‘가황’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가 오는 22일 오후 3시, 7시 30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가요계 은퇴를 시사한 나훈아의 마지막 콘서트의 일환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2월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합니다”라는 글을 발표, 가요계 은퇴를 시사했었다.

마지막 공연을 타이틀 삼아 진행되는만큼 화제성도 더욱 높다. 나훈아의 원주 공연은 티켓이 조기 매진된데 따라 암표 판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2연석에 100만원까지 판매되고 있다. 16만 5000만원에 해당하는 R석 가격이 50만원까지 오른 셈이다. 공연법에 따르면 매크로로 공연 입장권과 관람권 등을 구매한 후 웃돈을 받고 판매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심수봉의 전국투어 콘서트 ‘꽃길’은 내달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데뷔 46주년을 맞이한 심수봉은 데뷔곡 ‘그때 그사람’과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밖에 난 몰라’, ‘백만송이 장미’ 등 꾸준히 사랑 받아온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심수봉은 “지금까지 긴 시간 저를 기다려 주고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옛 친구를 다시 만나는 기분으로 이번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최초의 디바’ 윤복희는 내달 5일 오후 7시 30분 강릉아트센터에서 ‘70년을 담다, 윤복희의 삶’을 주제로 한 공연을 연다.

1946년생인 윤복희는 1952년 아버지가 연출한 뮤지컬 ‘크리스마스 선물’에서 깜짝 등장한 이후 70년간 가수 겸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1960년대 직접 만든 미니스커트로 패션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국 대표 재즈 연주자로 꼽히는 이정식 밴드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팝, 가요, 가스펠, 뮤지컬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밤안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 명곡과 함께 ‘여러분’까지 윤복희의 음악인생을 망라한다.

한편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레전드 가수 브랜드 평판 분석에서 김연자가 1위, 나훈아와 심수봉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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