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체 외인의 못 말리는 사생활
배재흥 기자 2024. 6. 19. 00:07
‘극E 인플루언서’ 와이스
틱톡 팔로어만 8만명 넘어
SNS로 적극적인 자기PR
새로운 팀과 적응 ‘이상無’
라이언 와이스(28·한화)는 최근까지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던 투수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22승을 거둔 하이메 바리아(한화) 같은 선수보단 정보의 양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보통의 독립리거라기엔 온라인상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꽤 많다. 출처는 와이스 본인이다.
그는 자기PR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대만프로야구(CPBL) 푸방 가디언스에서 뛸 땐 자신의 투구에 코멘트를 단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팬들과 소통했다. 틱톡 계정 팔로어 수가 8만4200명인 야구 선수이자 ‘인플루언서’다. 본인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홈페이지도 있다.
그는 이 홈페이지를 통해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굿즈 등을 유료로 판매한다. 일종의 부업이다. 여기엔 와이스의 힘들었던 성장기도 자세히 기록돼 있다. 그가 직접 쓴 소개말에 따르면 와이스는 아버지가 코치로 있던 팀에서 처음 야구를 시작했다.
그에게 야구를 처음 가르쳐준 아버지는 와이스가 14살이었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살 유가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불행하게도 그의 어머니도 와이스가 2018 MLB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29순위로 애리조나의 지명을 받기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읜 와이스는 역경에 굴하지 않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까지 승격했다. 비록 빅리그 무대는 밟지 못했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렸다. 그는 이 소개말에서 “역경을 딛고 일어서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푸방 가디언스에서 5경기 4승1패 평균자책 2.32로 준수한 성적을 냈던 와이스는 어깨 통증 여파로 일찍 시즌을 접었다. 미국으로 돌아온 뒤엔 독립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다 리카르도 산체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던 한화 스카우트팀 눈에 들었고, 지난 17일 한화와 6주 총액 10만달러에 계약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스포츠경향과 통화에서 “와이스가 한국행을 바랐다. KBO리그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어했다”며 “키가 크고 커브를 던질 줄 알아서 ABS 높은 코스에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키가 193㎝인 와이스는 시속 150㎞대 빠른 공을 던지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마이너리그에선 5시즌 통산 132경기(47선발)에 등판해 17승14패 평균자책 4.88을 기록했다. 짧지만 대만에서 아시아리그 경험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활달하고 도전적인 성격 덕분에 새로운 리그와 팀에 적응하는 것에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반등이 필요한 팀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도 기대된다. 관건은 마운드 위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다.
6주간 산체스의 공백을 잘 메우면 그의 신분도 대체 선수에서 ‘교체 선수’로 바뀔 수 있다. 와이스는 18일 입국해 한국에서의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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